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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나의 나무 2023-02-17 22:47:40

낯선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고 있는 두 작가가 그려내는 이민자들의 애틋한 마음이 담긴 그림책이다. 분명히 낯선 곳이지만 그리운 고향을 닮은 나무를 바라보며 정을 주고 위로를 받고 새롭게 살아갈 힘을 얻는 주인공의 모습이 아름다운 그림으로 담겨있다. 삶의 터전을 바꾼다는 건 커다란 용기를 필요로 하고, 새로운 일상이 익숙해지려면 천천히 뿌리 내리는 나무처럼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새로 이사한 집 뒷마당에는 오래된 나무가 호젓하게 서 있었어요. 그 나무는 한국에 살 때 집 뜨락에 있던 감나무를 생각나게 했어요. 아이는 한국에 두고 온 것들이 생각날 때면 가지마다 조랑조랑 자두가 달린 나무에게 달려가요. 나무는 언제든 아이를 안아 올리고 아이는 나뭇가지를 타고 놀아요. 그러던 어느 날 밤, 나무는 폭풍에 휩쓸려 쓰러지고 말았어요. ]

시적인 상상력으로 그려내는 아이와 나무가 나누는 우정 이야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한다. 새로운 땅에서 방황하던 아이에게 다정한 친구가 되어주며 사계절을 지켜주었던 나무가 태풍에 쓰러지고 아이는 또다시 상실과 공허함에 빠지지만, 나무와 나누었던 따뜻한 기억이 아이에게 새롭게 살아갈 용기와 희망를 준다. 그리운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나무, 행복한 기억을 선물하는 나무, 아이의 마음에 뿌리내린 나무가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가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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