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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그림책 '기억상자' 애도에 관한 책, 애도와 치유의 과정을 통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신간도서 책리뷰 2023-02-08 14:23:46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너무도 어려운 일입니다.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상실감을 극복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반려동물과의 이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더 오랜 기간 동안 슬퍼할지도 모릅니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 줄 수 있을까요? <기억 상자>는 상실의 아픔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슬픔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슬프지는 않아요.

언제든 나는 또 다른 풍선을 얻을 수 있거든요.

하지만 결코 또 다른 당신을 가질 순 없지요.

보고 싶어요.

기억 상자~

 

한 소녀가 풍선을 가지고 놀다가 잃어버렸습니다. 꼭 잡고 싶어 달려갔지만 끝내 보이지 않는 곳으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소녀는 슬펐습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것처럼 슬프지는 않습니다. 풍선은 또 얻을 수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날 순 없으니까요. 그래서 소녀는 두렵습니다. 혹시 그 사람을 잊어버릴까봐.

소녀는 그 사람을 잊지 않기 위해 기억 상자를 만듭니다. 함께 하던 추억들이 가득 들어갈 상자를요. 그 사람을 떠올릴 수 있는 장소에 간 소녀는 기억 상자에 넣기에 딱 좋은 것들을 찾고는 합니다.

어떤 날은 웃고 또 어떤 날은 슬픔에 빠지기도 합니다. 남아 있는 사람들과 그 사람에 대한 기억들을 떠올리며 웃기도 합니다. 그 사람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떠올리는 것은 함께 하기로 했던 일들을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 사람은 여전히 마음속에 함께 하고 있으니까요.

소녀는 새로운 추억들을 만들고 새로운 곳을 탐험하기도 합니다. 그 추억들 또한 기억 상자에 간직할 겁니다. 그래서 언제나 함께 하게 될 것입니다. 이젠 두려워하지 않을 겁니다. 언제나 함께 하고 있을 것임을 아니까요.

<기억 상자>는 부제처럼 애도에 관한 책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은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의지마저 잃어버리게 만들기도 합니다. 고통스러운 현실을 부정하고 도피하려고도 합니다. 그러다보면 자아 상실의 단계까지 이르게 되기도 합니다. <기억 상자>속 소녀처럼 애도하는 과정을 통해 치유가 되면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새로운 관계를 맺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자아 상실감도 회복이 되겠지요? 이 책은 상실의 아픔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슬픔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고 하지만, 어른들에게도 역시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꿈오리의 기억 상자 속엔 할머니와 아버지의 손때가 묻은 물건들이 담겨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그저 아무 것도 아닌, 거들떠보지도 않을 물건들일지도 모르지만, 꿈오리에겐 언제든 함께 하고픈 것들입니다. 여러분의 기억 상자 속엔 무엇이 담겨 있나요?

 

꿈오리 한줄평 : 사랑하는 사람이나 사랑하는 그 무언가를 잃은 이들이 슬픔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애도와 치유의 과정을 통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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