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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신간도서 그림책 '모든 것의 박물관' 책리뷰, 여러분의 박물관에 어떤 것이 전시되어 있나요? 2022-12-15 19:42:32

‘박물관’ 하면 역사적인 유물이나 고고학 자료를 전시한 모습이 떠오르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광고 박물관, 신문 박물관, 금융 박물관, 전기 박물관, 쇳대 박물관, 애니메이션 박물관 등 조금 특별하고 이색적인 박물관들도 많습니다. <모든 것의 박물관>은 뉴베리 대상 수상 작가 린 레이 퍼킨스가 만든 아주 특별한 박물관으로 여러 저널의 추천도서로 선정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어떤 것들이 전시되어 있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럼 <모든 것의 박물관> 문을 열고 들어가 볼까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구름, 민들레꽃 한 송이, 낙엽 등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것들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박물관은 무언가 특별한 공간이라는 편견이 깨지는 순간입니다. 이곳은 ‘모든 것의 박물관’입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것, 상상하는 것, 그 어떤 것이든 전시할 수 있는 박물관입니다.

세상이 너무 거대하고, 너무 소란스럽고, 너무 바쁘기만 할 때, 나는 세상의 작은 부분을 보는 걸 좋아하지. 한 번에 하나씩. ‘모든 것의 박물관~

풀밭 위에 누운 한 아이가 꽃을 찾아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는 꿀벌을 바라봅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도심의 풍경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입니다. 아이는 자신이 본 것들, 궁금해 하는 것들을 박물관처럼 고요한 곳에 보관해 둡니다. 때로는 마음 속 상상의 박물관에 보관하기도 하죠.

“돌멩이가 섬이 될 수 있을까요?” 이런 궁금증은 웅덩이에 있는 작은 돌멩이 하나도 자세히 들여다보게 만듭니다. 웅덩이가 연못의 바위 위에 있는 건 아닌지, 연못이 호수의 작은 섬에 있는 것은 아닌지…, 웅덩이 속 작은 돌멩이는 섬이 되어 점점 더 큰 세계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그렇게 그려낸 것들은 아이가 만든 섬 박물관에 소장됩니다. 하얀 꽃이 늘어진 가지, 눈이 쌓인 가지는 그대로 치마가 되어 덤불 박물관에 전시됩니다. 숨기에 좋은 덤불은 은신처 박물관에 소장됩니다.

그림자 박물관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수많은 그림자들이 전시됩니다. 불을 끄고 누워 그림자놀이를 한 적이 있나요? 그렇다면 그 그림자도 당연히 그림자 박물관에 전시가 되겠지요? 하늘 박물관엔 어떤 것들이 전시되어 있을까요? 우주 박물관에는요?

이건 진짜 박물관이야. 작은 것들의 박물관이지. 나는 앉아서 그것들을 바라보기를 좋아해. 한 번에 하나씩, 또 한꺼번에. 그러고는 다시 밖으로 나가곤 해. 세상은 바쁘고, 거대하고, 때때로 시끄럽지만, 난 가끔 그게 좋기도 하니까. ‘모든 것의 박물관~

창가에 작은 것들의 박물관이 보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박물관이 있었다는 것을 그때는 왜 몰랐을까요? 어른들의 마음속엔 어린 시절 기억과 꿈이 소장된 추억의 박물관이 있는 것은 아닐까요? 지금 여러분의 박물관엔 어떤 것이 전시되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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