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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걱정 마 걱정 마』 걱정많은 우리 아이, 함께 읽어요 2022-11-29 22:41:02

나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는 무언가를 앞두고 있을 때, 꽤나 많은 생각을 한다.

다음에 일어날 일에 앞서 미리 시뮬레이션을 돌려 어떤 말을 할지, 어떻게 행동할지를 결정한다.

매번 현실은 연습과 같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는 걸 보면

내 맘 속에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이 한 켠에 자리잡고 있음을 알게 된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 어떤 날을 앞두고

불편하지만 해야 할 일을 남겨두고

우리는 ‘걱정’이라는 불편한 마음과 씨름을 한다.

‘괜찮아’라는 아주 쉽고 간단한 주문도

잊게 만드는 ‘걱정’이라는 마음은

꽤 무겁고 깊게 우리들의 마음을 누른다.

 

아이들의 마음에 소리없이 다가오는 ‘걱정’을 다룬 그림책

『걱정 마 걱정 마』 는, 누구에게나 걱정이 있다,

어른들에게도 시시때때 걱정이 생기고 걱정하고 있다고

말한다.

때로는 아이들의 걱정 앞에 ‘괜찮아’라는 말로,

감정을 읽기보다는 이유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어설픈 위안의 메시지를 남길 때가 있다.

괜찮지 않은데 괜찮아야만 해야 할 것 같은,

아이에게 내 마음도 다 다스리지 못했는데

성급하게 괜찮아져야 하는 부담을 안긴 건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한다.

‘걱정’이라는 말을 쉽고 명쾌하게 정의내려 준다.

막연하게 ‘걱정하고 있구나’하는 말로

아이의 마음을 표현해주는 대신

지금 아이의 마음에 깃든 불안한 맘을

‘걱정’이라는 단어에 담아 잘 풀어내주는 것.

진심이 느껴져서 참 좋다.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살며시 손을 얹어

아이의 마음 한 켠에 자리했을 응어리가

풀어가길 바라본다.

마음에 담아 살며시 담는다.

걱정이란

나쁜 일이 일어날 것만 같고,

꼭 실수를 할 것만 같고

도저히 못할 것만 같은

그런 생각들이야.

걱정은 키우면 키울수록 커지고,

하면 할수록 늘어나는 법

아이의 걱정을 크기로 잴 수는 없지만,

아이에게 꽤 묵직하게 마음에 담겨 있을 것이다.

별거 아니라는, 금방 지나갈 거라는 위로보다는

아이에게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 주면

참 좋을 것 같다.

『걱정 마 걱정 마』 는, 걱정의 크기를 작게 더 작게 만드는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누구나 쉽게 그 방법을 실천할 수 있겠지 하는 맘과 더불어
아이들이 걱정을 알고 내게 왔을 때 섣부른 해결책을 꺼내는 어른이기보다는
아이가 진정으로 걱정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아이의 마음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는,
느리지만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걱정은 네 가슴이

마구 두근거리게 하지.

배 속에 나비들이 가득한 것처럼

가슴이 벌렁거리기도 해.

걱정하는 아이의 마음이 잘 표현된 『걱정 마 걱정 마』

걱정 많은, 걱정하는 아이도 어른도

함께 보면서 마음을 잠시 쉬게 하는

마음을 든든하고 따스하게 만드는

참 좋은 그림책이다.

너 혼자만 그런 게 아니야.

누구나 다 걱정을 하지.

어른들조차도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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