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애도하는 마음을 담아 - [기억 상자] 2023-03-07 18:50: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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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세부터 100세까지 함께 보는 I LOVE 그림책]
<기억 상자> 조애너 롤랜드 글 | 테아 베이커 그림 누군가를 멀리 떠나보낸 적이 있으신가요? 어린 시절, 손에서 떠난 풍선이 하늘 높이 멀리멀리 조금씩 사라지는 애타는 경험은 누구나 해 본 적이 있을 것 입니다. 풍선은 다시 또 다른 모양과 다른 색으로 만날 수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다르겠지요. <기억 상자>는 [애도에 관한 책]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떠나간 사람이 마음속에 오래오래 남아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남은 사람의 이야기 입니다. ㅡㅡㅡ <The Memory Box> 원문 제목이기도 한데요, 기억이란 것, 그리고 그 기억을 담는 상자라는 의미겠지요. 기억이라는 것은 나도 모르게 사라지곤 합니다. 흔적도 없이 순식간에 사라지기도 하고 희미해지기도 합니다. 손에 잡고 놓치고 싶지 않은데도 어느샌가 모래처럼 스르르 빠져나가곤 합니다. ㅡㅡㅡ 헤어져서 이제는 다시 만날 수도 없고 새로운 경험을 함께 공유할 수도 만들어 낼 수도 없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기억을 하나씩 기억 상자에 담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숨기지 않고 숨지 않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상자에 담습니다. 떠난 사람에게도 남은 사람에게도 필요한 시간입니다. ㅡㅡㅡ 죽음에 대한 경험은 아이든 어른이든 모두에게 힘든 시간입니다. 특히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면서 삶을 배우고 있는 아이들에게 죽음은 낯선 존재이기에 두려움이 더욱 강하겠지요. 이런 아픔과 슬픔을 겪고 있는 이들이 <기억 상자>를 통해서 애도의 과정을 함께 밟아보면 좋겠습니다. <기억 상자>는 주위에서 아픔을 경험하고 있는 이들을 이해하는데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이론적으로 아는 것과 실제로 경험하는 것은 천지차이겠지만, 그림으로 단순히 위로를 받을 수 있듯이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수 있음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 푸른책들 신간평가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진지하게 읽은 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0세부터100세까지함께보는ILOVE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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