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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마법에 걸린 도시 팔둠 2023-06-05 12:47:04

세계 1차, 2차 대전을 겪은 헤르만 헤세입니다.
선을 위한 전쟁이라지만 그 결과가 선이 아닐 때는?
전쟁의 참담함, 참혹함을 바라본 헤르만 헤세가 남기는 메시지가  「마법에 걸린 도시 팔둠」에 담겨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헤세의 동화집을 읽게 되었어요.

읽어보니, 6편의 동화에서  모두 인물들의 ‘소원’이 등장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단편 속 등장인물들의 소원이, 바램이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모두 해피엔딩이 아닙니다.
이야기는 인물의 소망의 이면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첫번째 동화, <난쟁이와 사랑의 묘약>에서는 마르게리타 아가씨와 발다사레 기사의 사랑을 유지하려는, 마르게리타의 바램이 마르게리카의 동물을 죽게 만듭니다.
마르게리타의 강아지 피노, 앵무새는 마르게리타의 연인, 발다사레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31쪽을 읽어보면, 강아지 피노를 잃은 난쟁이 필리포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어요. 마르게리타의 사랑 때문에 난쟁이 필리포는 고통 받습니다.

이후 마르게리타는 발다사레와의 사랑 불안해하죠. 난쟁이 필리포에게 사랑의 묘약을 부탁합니다.
사랑은 선입니다.
사랑을 추구하는 마르게리타는 이후 어떻게 될까요?
느낌 오시죠.
우정도 잃고 사랑도 잃게 됩니다.

「마법에 걸린 도시 팔둠」에 실린 2번째 동화, <아우구스투스>는 어떨까요?
<아우구스투스>에서는 아우구스투스의 어머니가 아들을 위해 소원을 빕니다.
소원은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거야”입니다.
엄마가 아주 멋진 소원을 빌었다고 생각하셨나요?
그런데
이 소원으로 잃게 되는 가치를 생각해 보세요.
바로 떠오르지 않으신다면.
작가의 상상이 궁금하시다면,
「마법에 걸린 도시 팔둠」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우리가 바라는 어떤 가치가 있습니다.
우리가 그 가치를 선택하면
동시에 다른 어떤 것을 잃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기 마련입니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게 되는 기회비용이 있습니다.
그것을 헤세는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여기에
손실회피 성향의 심리까지 있다면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손실회피 성향이란 사람들이 새로 얻는 이익보다 갖고 있던 것을 잃는 것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얻는 것과 잃는 것의 가치는 항상 같지 않습니다.
가치잖아요.
가치의 우선순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추구한 가치와 포기한 가치,
그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헤르만 헤세의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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