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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잠 못 이루는 우리에게 - 3월 그림책, 나슬라의 꿈 2022-03-03 22:43:44

겨울이 지나며 계절병처럼 불면의 밤들이 시작됐다.

비단 불면은 나만의 고통은 아닐지 모른다.

우리는 모두 각자 안고 있는 문제와 공포, 근심과 걱정이 있으니까.

3월 첫 독서는 잠 못 이루는 우리 모두가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은

그림책으로 정했다.

“나슬라의 꿈 (세실 루미기에르 글, 보물창고 펴냄)”은 표지 가득 짙은 검은 색이 뒤덮여 막연하게

이야기가 이어지는 시간이 밤일 거라 생각해본다.

주인공 나슬라는 달일지도 모를 빛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꿈일까?

잠이 오지 않는 밤, 나슬라는 침대에 누워 동그랗고 반짝이는 노란 것과 눈이 마주친다.

그것이 눈인지 아님 다른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어둠 속에 있는 자신의 거북이 인형 시빌이 아닐까

생각하다 아빠가 이젠 시빌을 가지고 놀기에는 커버린 나슬라를 생각해 옷장 위로 치워줬으니

그것은 시빌이 아닐 것이다.

노란 동그라미는 마치 눈같고 그것을 보는 나슬라는 그 눈이 점점 커서 자신을 삼켜버리면 어쩌지라는

걱정을 하게 된다.

잠이 들지 못하는 밤, 나슬라는 얼마나 무서웠을까?

옷장 위에 아빠가 올려두신 장난감들, 차곡차곡 쌓은 장난감들사이에서 무언가 움직였고

혹시 자신이 훌쩍 커버려 시빌이 다른 장난감들을 불편하게 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

밤에만 나오는 달님과 놀고 싶지만, 밤에는 잠을 자야 하니까 달님의 모습이 변하는 시간들을

달님과 할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그런데 저 노란 눈은 왜 잠들지 않는 걸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겁이나고 무서워진 나슬라는 베개 아래 손을 넣어 그 어떤 공포도 이겨낼 수

있는 무기, 어릴적 나슬라가 사용하던 담요 귀퉁이를 잡았다.

담요 귀퉁이를 입에 가까이 대자 나슬라가 느끼는 공포들이 잠잠해졌다.

그리고 꿈 속으로 들어가버린 나슬라는 장난감들과 신나게 놀 수 있었다.

옷장 위 장남감들 사이에서 기지개를 켠 고양이 한 마리.

나슬라는 꿈 속으로 고양이는 자신의 시간인 밤을 향해 집을 나선다.

잠 못 이루는 밤, 나도 나슬라처럼 담요 귀퉁이를 붙잡고 꿈을 향해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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