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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굿나잇 플래닛』 우린 모두 완전한 우주의 하나라는 걸 잊지 말아요. 2020-11-18 00:14:44

요즘은 어른 아이 상관없이 ‘애착’을 갖는 대상을 두고 ‘애정한다’라는 말로 마음을 담아 나만의 것을 표현하는 것이 무척이나 자연스러워 보여요. ‘내가 좋아하는 것’정도로 표현하는 나에게 애정하고 집착하는 이들의 열정과 관심이 때로는 부담스럽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그들의 순수함이 부러운 것이 솔직한 마음이에요.

우리 집 첫째 소녀는, 신생아때부터 끌어안고 자던 파란색 수건이 있어요. 무척이나 무더웠던 여름 이불대신 덮어주던 이불이 그녀의 애착 물건이 되어 물고 빨고 끌고, 지금은 테두리가 너덜너덜해지고,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항상 그녀의 손에 들려있었던 터라, 이젠 얇아질대로 얇아져 그녀의 옷장 한 켠을 자리하고 있어요. 언젠가부터 그녀의 애착이 부러워지면서 나에게 그런 대상이 하나 없다는 것이 왠지 서글퍼지기까지 하더라구요.

“굿모닝 플래닛”

인사와 함께 소녀의 하루가 시작되지요.

소녀는 잠에서 깨어나면서부터

식사를 할 때도, 양치를 할 때도

책을 읽을 때도, 산책을 할 때도

소녀의 곁엔 항상 플래닛이 있어요.

소녀가 잠자리에 누우면

플래닛도 소녀의 옆에 누워 하루를 정리해요.

“굿나잇 플래닛”

인사와 함께 토끼 인형 플래닛의 하루는 시작되지요.

낮동안 소녀에게 맞춰 하루를 보냈다면,

이제부터는 플래닛 자신에게 맞춰 밤을 보내게 돼요.

플래닛은 소녀의 곁을 살면시 빠져 나와

쿠키를 기다리는 강아지 엘리엇을 위해 과감하게 움직이지요.

그 때 나타난 생쥐 브래들리는,

세상에서 가장 큰 쿠키를 구경시켜 주겠다고 해요.

‘세상에서 가장 큰’

플래닛과 엘리엇은 브래들리를 따라

집 밖을 향해 달려가요.

과연 무엇일까요?

엘리엇은 세상에서 가장 큰 쿠키를 위해

플래닛을 나무 위로 올려 주지요.

플래닛은 긴 팔을 이용해 점~프를 해요.

세상에서 가장 큰 쿠키에게 닿기 위해서.

나무 위에서 바라본 ‘세상에서 가장 큰 쿠키’

세상을 환하게 밝혀주는 쿠키.

누군가는 오르는 방법을 알아

가끔 크게 한 입 베어문다는 쿠키.

비록 쿠키를 얻지는 못했지만,

주방에 있던 쿠키를 나눠 먹으면서

하루 일과를 마쳐요.

크건 작건, 모든 동물은 저마다 완전한 하나의 우주야.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살아있지 않은 건 아니에요.

우리의 손에 느껴지지 않는다고, 살아있지 않은 건 아니에요.

우리의 마음에 닿는 순간,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돼요. ‘

그것이 바로 사랑이에요.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우주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며,

최고의 찬사이지요.

함께 하는 이들의 우주 속엔 생명도 사랑도 믿음도 담겨 있다는 것

잊지 마세요.

『굿나잇 플래닛』 의 작가 “리니에르스”는,

자연을 품은 집과 딸 그리고 강아지 엘리엇의 하루에

귀함과 존중이라는 양념을 더해

플래닛을 통해 독자의 가슴에 전달하고 있어요.

함께 한다는 것은,

서로에게 새로운 존재가 되어 준다는 것,

우린 모두 완전한 우주의 하나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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