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글 읽기
제목 [신간평가단] 『어른들은 절대로 안 그래?』 어른들의 당당한 실수를 살짝 꼬집어주는 재치만점 그림책 2020-02-12 01:51:22

제목에서 그림, 제목에 쓰인 글자체와 인물들의 표정까지, 그 어느 것 하나도 시선을 놓치지 않는, 매력만점 재치만점 그림책 『어른들은 절대로 안 그래?』

몸이 완두콩처럼 작은 소년 완두의 이야기로 상상력을 자극한 “완두”의 작가 “다비드 칼리”를 『어른들은 절대로 안 그래?』로 또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림책 “완두”에 매료된 나에게 다비드 칼리의 새로운 그림책은, 표지를 보는 순간부터 빠져들기 시작하면서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두 소녀와 웃음이 빵! 빵! 터져 나왔다.

엄마는, 내가 줄곧 하는 아주 자연스러운 실수들이 “절대로 안 그래”라는 반어적 표현에 웃음이 터졌고, 두 소녀는 그녀들의 엄마가 너무나 잘하는 실수에 “절대로 안 그래”라는 말이 절로 웃음을 만들어내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어른이니까!, 어른이라면’이란 질문에 아이들은 ‘착한 일만 한다, 양보를 한다, 화가 나도 감정 조절을 한다, 슬픈 영화도 슬픈 일이 있어도 눈물을 참는다, 게임에서 져도 대범하며 무슨 일이든 척척 해낸다.’ 등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절대 오산이다. 절대로 절대로 그렇게 생각지 않을 것이라 장담한다.

엄마 아빠를 시작으로 많은 어른들의 모습을 거리에서 다양한 매체를 통해 봤고, 보고 있다. 어른들은 실수라는 이름으로 넘어가려 하지만, 아이들에게 어른들의 실수는 따라해도 되는 새로운 지침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음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내가 어른이라면 말이다.

아이들에게 어른은, 최고의 목표점이다. 어른만 되면 스스로 뭐든 척척 하며, 당당하며, 꿈을 이룬 완성체이다. 실상은 그렇지 못하고 나약하고 세상의 바람을 마주하며 가장 큰 흔들림을 보이는 우리, 어른이지만, 아이들에게 우리는 최소한 비겁하지 않고 실수를 인정하며, 감정에 치우치며 자신의 마음에 상처내지 않는, 자신에게 당당한 모습으로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   어른들은 항상 옳은 일만 한단다.    –

다짐하고 실수하고, 약속하고 어기고, 작심삼일을 작심삼분으로 고치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웃음을 깨달음으로 환기시키는 재치만점 그림책 『어른들은 절대로 안 그래?』

오늘 하루 어른으로서, 한 사람으로서 옳은 일만 했는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facebook twitter hms

전체 0

자동생성방지
자동생성방지를 위해 왼쪽에 보이는 숫자를 입력하세요.

글 읽기
이전 [신간평가단] 『티 드래곤 클럽』 차 향이 느껴지는 잔잔한 그래픽노블 2020-02-12 01:25:17
다음 [신간평가단] 『공주와 공주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대』 자기 삶을 찾아 떠나는 여정에 함께 하다. 2020-02-12 02:21:38


최근 본 상품 (0)

배송정보
배송조회를 하시려면 송장번호를 클릭하세요
배송조회
상품명
주문번호
택배사
송장번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