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신간평가단) 아주 특별한 동생이 생겼어 - mosensia 2021-01-24 14:37: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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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동생이 생긴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엄마가 낳은 동생이 아닌 일곱 살 여자애가 나타나 동생이라고 하면 너무 황당하지 않을까요? 친 동생은 아니지만 갑자기 생긴 동생으로 혼란한 필립은 제일 먼저 부모님의 사랑이 자신이 아닌 다른 곳으로 향할까 봐 걱정합니다. 자신의 물건이나 다른 것도 나누어야 한다는 게 쉽지 않지요. 필립도 아직 어리기 때문에 갑자기 생긴 동생으로 혼란스러울 거 같아요. 동생이 얄밉고 싫을 수 있답니다. 저도 둘 딸들을 보며 서로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때 안쓰럽더라고요. 둘 다 초등학생이 된 지금은 기싸움이 엄청나지요. 항상 동생과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첫째와 언니보다 어리다는 이유로 약자라고 생각하는 둘째. 동생이지만 언니에게 지고 싶어 하지 않아요. 그래서 자주 의견 충돌이 생기고 다툼으로 이어진답니다. 동생이 있어 단점만 있는 건 아니지요. 자매여서 잘 놀아요. 관심사가 비슷하기 때문에 부모님보다 말이 잘 통하고, 놀 때도 합이 잘 맞지요. 코로나로 밖에 나가지 못하는 지금 방에서 만들기, 그리기, 여러 가지 역할놀이를 한답니다. 지금은 걸그룹을 만들어 작사, 작곡을 하고, 안무까지 만들어 노는 모습을 보면 둘이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빠가 건널목에서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상처가 있는 미리암은 건널목을 건너는 게 트라우마가 되었습니다. 혼자 건너지 못하지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필립은 그런 미리암을 멍청이라고 하지만 페터는 아무것도 묻지 않고 미리암을 도와줍니다. 필립은 알지 못했지요 미리암이 어떤 트라우마가 있는지 말입니다. 미리암의 상처를 알고 필립은 미리암에게 미안해지고 돕고 싶어 합니다. 둘만 마트 심부름을 갔을 때 미리암 손을 잡아줍니다. 집으로 돌아올 땐 미리암이 필립의 손을 잡아요. 필립은 집으로 갈 땐 미리암이 페터에게 한 것처럼 자신에게 손을 잡아주길 바라지요. 미리암은 필립의 바람대로 그렇게 합니다. 아직 필립이 어리지만 질투에서 나온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질투를 하지만 미리암을 친구 없이 필립 혼자 돕고 싶은 마음을 잘 표현한 대목입니다. 언니, 오빠, 누나, 형이 된다는 건 동생이 생기는 겁니다. 감당하기 힘들고 귀찮고, 나누어야 한다는 게 쉽지 않을 수 있어요. 하지만 나의 편이 한 명 더 생기는 거지요. 어디를 갈 때나, 둘만 남겨졌을 때, 의지할 수 있고, 부모님께 말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할 수 있는 친구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어릴 때 언니에게 많이 의지하고 친구같이 지냈답니다. 언니가 있어 너무 좋다고 생각했어요. 지금도 누구보다 의지를 많이 하지요. 두 딸들도 자라면서 많은 우여곡절이 생기겠지만 서로 의지하며 잘 헤쳐나갈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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