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은근 시를 좋아하더라고요.
은율이 있어서 그런듯해요~ 이번 시집도 재미있어했어요.
엄지공주를 딸로 둔 부모와 검지대왕을 아빠로 둔 아이들이 꼭 함께 읽어야 할 시집이라는 타이틀답게 아이들도 엄마 아빠도 재미난 시집이었어요.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총 33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어요.
1부는 세계로 가는 기차라는 주제 속에 세계의 이슈 등 사회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오리들 감기 걸린 날 시는 우리가 입고 있는 패딩 점퍼 하나에 오리 서른다섯 마리가 앞가슴 털을 뽑힌다는 슬픈 이야기가 담겨있었어요. 우리에게 내어준 앞가슴 털 때문에, 오리들은 재채기하고, 기침을 하고, 콧물을 흘리고 열이 펄펄 날지도 모란다고요.
우리가 누리는 편리함과 따듯함과 안락함이 누군가에게는 슬픈 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마음 아팠어요.

2부에는 나만의 별이란 주제로 좀 더 소소하지만 따뜻한 시들이 수록되어 있어요.
그중에 엄지공주 대 검지대왕!
스마트폰 세대는 엄지족이죠~
반면 독수리 타법 세대들은 검지족!
세대를 어우리는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엄지공주와 검지대왕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서~
엄마 아빠 때는 말이야,,,,라며 라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요.^^

+ 푸르니 신간 평가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