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알지 못했지만 돌아보면 참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들은 누구나 있기 마련입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며 그런 순간이 많았는데요. 사랑하는 아이와 엄마가 함께 쌓는 추억 이야기가 따뜻하게 펼쳐지는 이야기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그 시절이 그리워 제 딸아이를 한 번 그윽하게 바라보았네요.
책 속의 주인공인 엄마와 딸은 토요일에는 온전히 서로를 위한 시간들을 가집니다. 평일에는 엄마가 일 때문에 바쁘거든요. 그래서 모두 토요일을 손꼽아 기다리지요.

에이바가 엄마와 함께 하는 토요일 루틴에는 도서관에 가서 이야기를 듣고 미용실에 들러 머리를 치장하고 공원에 가서 고요하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는 거였어요. 거기에 이번 주 토요일은 인형극 관람까지 예약을 한 상태였지요. 생각만 해도 설레는 하루네요.^^

하지만 세상일이 다 그렇듯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요. 예기치 않게 황당스러운 일들을 만나게 되지요. 도서관의 이야기 시간은 취소되었고 미용실에서 멋진 머리를 하고 나온 후 머리는 엉망이 되었고 공원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었으며 무엇보다 인형극 표를 엄마가 안 가져와서 못 보게 되었어요.

하지만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함께하는 특별한 토요일을 멋지게 보냅니다. 엄마와 에이바가 함께 하는 그 시간이 소중한 거지. 무엇을 했느냐가 중요하지 않으니까요.^^ 집에 돌아와 에이바와 엄마는 소중한 일상의 시간들을 함께 나누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이들에게는 오늘 같은 토요일도 멋진 날로 기억되겠지요.

엄마와 함께 하는 그 소중한 순간.

다시는 못 올 오늘이라는 순간.

함께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깨우쳐 주는 이 책이 얼마나 귀한지요.

딸 아이가 더 어릴 때, 코로나가 없던 시절 여기저기 다니며 함께 했던 추억들이 떠올라 미소 짓게 되었어요.

이렇게 빨리 클지도 모르고 그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는지도 생각해봅니다.

간결한 내용이지만 진심 어린 스토리로 마음에 감동을 주는 <토요일 토요일에> 꼭 읽어보세요.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한 감상을 적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