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돌이 지난 조카가 있다.

기어다니던 조카가 일어서고 한발, 한발 걸음을 옮기고 단어를 말할 때마다

온 식구들은 이 아이가 이뤄내는 과정 하나하나에 수많은 의미를 부여한다.

무겁고 축축한 기저귀가 아닌 형아들이 입는 팬티를 입을 조카를 생각하며

이모가 먼저 읽기 시작한 토이북 보물창고 시리즈 중 하나인

“슈퍼맨도 응가를 한대 (파라곤 북스 글, 보물창고 펴냄)”는 수퍼 영웅처럼 폼을 잡은 아이와

그 아이를 응원하는 멍멍이가 표지를 채웠다.

아장아장 걷는 아이는 슈퍼맨이 되어 새로운 일을 하려고 한다.

그 새로운 일이란 바로 변기를 사용하는 것.

아직은 무겁고 둔한 기저귀를 찬 채로 걷지만 곧 아이는 변기를 사용하는 형아가 될 것이다.

생각처럼 변기를 사용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기저귀를 사용할 때와는 달리 아이의 마음처럼 쉽게 응가를 하지 못하고 놀고 싶은 마음에

밖으로 나간다.

개운하지 않은 기분, 다시 아이는 변기에 앉아 도전으류 해보지만 슈퍼 변기 파워가

쉽게 생기지는 않을 밖에.

기어다니던 아이가 두 발로 서고, 걷는 과정처럼 변기와 친해지는 것도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엄마, 아빠의 응원과 더불어.

변기를 사용할 시기에 온 아이의 월령에 맞춘 재미있는 그림책, 토이북 “슈퍼맨도 응가를 한대”

로 모든 아이들이 기저귀가 아닌 변기를 사용하는 슈퍼맨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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