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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내 친구 조약돌 - mosensia 2021-04-01 10:12:28

내 친구 조약돌 – 웬디 메도어 글 / 다니엘 에그니우스 그림 /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보물창고에서 나온 『내 친구 조약돌』은 루브나의 이야기입니다. 루브나는 전쟁으로 고국을 떠나 가족과 헤어져 아빠와 어느 바닷가 텐트촌에 도착합니다. 그곳에서 조약돌을 만나게 됩니다. 조약돌을 친구로 삼아 외로움을 달랩니다.

속표지를 펼치니 많은 사람들이 고국을 등지고 안전한 곳을 찾아 다른 나라로 떠나는 장면입니다. 아슬 아슬 위태한 그림이 난민들의 내면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배가 꽃으로 그려져 있어 현실과 맞지 않을 수 있지만, 그래도 작가는 희망을 나타내는 걸까? 생각도 해봅니다.

내전으로, 전쟁으로 생명을 위협받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쟁으로 고국을 떠난다고 모두가 안전한 건 아닙니다. 기울어져 있는 배처럼 말이지요. 많은 사람들은 어디가 안전하고, 보호받을 수 있는지 알지 못한 채 정처 없이 이 나라 저 나라를 떠돌게 되는 경우도 있는 거 같아요. 이들이 자유를 찾아 고국을 떠났다는 건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하루를 살더라도 자유롭게 살고 싶지 않았을까요? 안전이 보장되면 더할 나위 없지요.

루브나는 아빠와 한밤중 어느 바닷가에 도착합니다. 난민들이 모여있는 텐트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머물다 떠난 곳이기도 하겠지요. 그곳은 낯설고 친구하나 없지만 조약돌을 만나게 됩니다. 텐트촌에서 주운 펠트펜으로 조약돌에게 행복한 얼굴을 그려줍니다. 루브나는 가족들과 헤어진 외로움을 조약돌에게 말합니다. 남동생에 대해서, 집에 대해서, 전쟁에 대해서 말하지요. 조약돌은 루브나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줍니다. 루브나를 보며 가만히 웃어 주었지요.

루브나는 “사랑해, 조약돌아.”라고 말하며 한숨지었어요.

얼마 후 한 남자애가 도착했어요. 처음엔, 말없이 조용한 아이였지요. 루브나는 조약돌을 소개해 줍니다. 조약돌과 아미르는 서로 인사를 합니다. 루브나와 아미르는 친구가 됩니다. 둘은 별빛 아래서 술래잡기를 하고 재미있게 놀지요.

어느 날 아빠가 말했어요. “이제 떠나는 거야. 우리에게 새집이 생겼단다!” 루브나는 너무 기뻤습니다. 하지만 아미르는 슬펐답니다. 그날 밤, 루브나는 잠이 오지 않았어요. 조약돌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봐도 대답이 없었답니다. 루브나와 조약돌, 아미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난민촌에 온 루브나는 얼마나 외롭고 무서웠을까요? 불안함 가운데 조약돌을 만나게 되어 다행입니다. 조약돌에게 자신의 외로움과 두려움을 이야기하며 극복해 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 친구 아미르를 만나게 되지만 곧 헤어지게 됩니다. 집이 생겨 행복했지만 친구와 헤어진다는 게 또 슬픈 일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겪은 두려움과 외로움을 알기에 루브나는 조약돌을 아미르에게 선물로 주지요.

두 친구는 헤어지지만 조약돌로 서로 이어져 있는 거 같아요. 아미르도 루브나처럼 조약돌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희망을 얻겠지요. 또 다른 친구가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그럼 그 조약돌은 아미르의 손을 떠나 또 다른 아이의 친구가 될지도 모릅니다. 작은 돌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아이들의 모습이 예쁘기도 하지만 안타깝기도 합니다. 전쟁으로 집을 떠나 먼 여행을 하는 아이들은 얼마나 두렵고 외로울까요? 아무 잘못 없는 아이들에게 큰 죄를 짓는 어른들이 너무 많습니다.

작은 조약돌과도 친구가 될 수 있는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아직도 많은 난민 아이들이 있지요. 두렵고 외로운 아이들에게 희망이 찾아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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