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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퀸 오브 더 시 - 바다의 여왕 - mongline 2021-05-22 17:15:24

<퀸 오브 더 시>

Queen of the Sea

 

딜런 메코니스 지음

전하림 옮김 | 에프

초, 중, 고등학교 정규 과정을 거치면서 매 번 등장하는 ‘역사’라는 과목에 나는 관심을 전혀 두지 않았다. 연대 별로 흐름을 이해하고 암기를 해야하는데, 무언가 비슷한 이름과 사건들이 너무나도 많이 나와서 혼란스러웠던 나는 전체 틀을 머리에 그린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시험용으로만 공부를 했었다. 특히 한국사는 너무 어려웠다. 

이렇다하면 역사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것이 이치에 맞을 것 같은데, 어떤 인물이나 어떤 사건에 대한 책과 영화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또 좋아하고 흥미로워하는 나란 사람. 그것들에 대해서 조금 더 잘 알고 보거나 조금 더 잘 알고있는 상태로 읽으면 좀 더 풍요로울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한다.

영국의 메리 여왕이라고 하면 ‘블러드 메리’가 떠오른다. 어떤 왕권때문에 벌어진 사건인지는 잘 모르지만 잔인한 일이 있었다는 것 정도로만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어디서 보거나 읽었을 것이다.

 


이 책은 블러드 메리(헨리 8세의 딸 메리 1세)가 왕권을 잡고 이복 동생 엘리자베스 1세를 체포해서 런던 탑에 가두었던 그 시대, 영국 제도를 배경 삼아 일부만 임의대로 추려서 만든 그래픽 노블이다. 그래픽 노블(만화)이지만 설명하는 글도 상당히 많이 쓰여 있어서 그림이 많은 책을 읽는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 딜런 메코니스는 엘리자베스가 이복 언니 메리에게 자신의 무고를 주장하며 자비를 구하는 호소문, 즉 ‘밀물 서신’으로 알려진 편지를 읽으며 호기심이 생겼다고 한다. 그리고 역사를 많이 좋아하지만 역사책은 제대로 쓸 수 없을거라고 생각한 저자가 이 그래픽 노블 <퀸 오브 더 시>를 만들어 낸 것이다!

<퀸 오브 더 시>는 날이 흐리고 기분이 우울했던 어느 날 배송되었다. 단 권은 보통 종이 포장으로 오는데 박스 포장으로 배송이 되어서 ‘뭐지? 왜 이렇게 크고 무겁지? 책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풀었다. 그리고 난 웃을 수 밖에 없었다. 크고 두꺼운 백과사전 같은 고급스러운 책이었다. 붉은 표지에 다양한 표정의 다양한 사람들이 그려있었다. 바다의 여왕이 책의 가운데 있는 상큼하고 순박해 보이는 이 소녀일까?

 

마거릿은 알비온 왕국의 아주 작은 섬에서 자랐다. 이 작은 섬에는 이 부근을 지나는 배의 안전을 위해 기도하고 난파된 배에서 섬으로 떠밀려온 사람을 보살피기 위해서 수녀원이 세워졌다. 엘리시아 수녀회 소속의 수녀원.


여섯 분의 수녀님들과 세 명의 하인 (모드 아주머니와 두 딸들), 그리고 앰브로즈 신부님이 이 섬의 모든 주민이다. 나머지 주민은 전부 동물들…


마거릿은 자신에 대해서 속속들이 알고 싶어서 모든 섬 주민들을 찾아가서 물어본다. 하지만 특별히 더 알아낸 것은 없다.


레지나 마리스호의 말리 선장님은 섬 주민들이 사용할 반년치 보급품을 싣고 오신다. 그리고 알비온의 새 소식이나 편지나 소포 같은 물건들을 주고 받는다. 그래서 때가 아닐 때 레지나 마리스호가 바다에 모습을 드러내면 어떤 일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마거릿은 이 작은 섬으로 어머니와 함께 유배를 온 또래 남자아이 윌리엄을 만난다. 그리고 알비온 왕국과 왕에 대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씩 알게된다.

 

신비로운 물개 아가씨 셀키 이야기,

엘리시아 성녀의 이야기,

수녀원에서의 일상,

섬과 섬 주민들에 대한 소개 …


어리지만 당차고 수녀님들께 배운 것이 전부지만 영특한 마거릿의 이야기는 순수하고 재미있다.


캐머린 부인이 병으로 죽고, 더 이상 섬에 머무를 수 없게 된 윌리엄은 알비온의 감옥으로 보내진다. 윌리엄은 떠나면서 마거릿에게 섬과 섬 주민들의 비밀을 알려주고 그 비밀을 알게 된 마거릿은 혼란스럽다.


그러던 어느 날, 레지나 마리스호가 아닌 어떤 배가 섬을 향해 들어 온다. 섬에 어떤 일이 생기려는 걸까? 섬 주민들은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바삐 자신들이 해야 할 일들을 수행한다.


캐서린 여왕이 알비온의 통치자가 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왕위 찬탈을 노리다 체포 됐다고 하는 엘리노어 공주가 배 안에 있었다. 명목상으로는 엘리노어 공주의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하지만 같이 온 메리 클레멘스 수녀님도 경비원도 모두 압박만 가할 뿐이다.


섬의 분위기는 변화된다. 수녀원의 모든 것을 트집잡고 통제하려드는 메리 클레멘스 수녀님과 경비원 두 명이 엘리노어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키고 있다.

 

어떻게 될까?

엘리노어는 여왕자리를 다시 차지할 수 있을까?

이 작은 섬에서 어떻게 도망칠 수 있을까?

마거릿은 엘리노어를 도와줄 수 있을까?

마거릿의 진짜 비밀은 무엇일까?


아아, 진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계속 전개된다.

가장 악! 하고 소리를 지른 부분은, 위의 질문들에 대한 대답들이 다 나오고, 맨 마지막이 오픈 결말로 끝난다는 것이다.


“일단은, 여기까지만…” 이라고 했다!! 작가는 후 속작을 생각하고 있는것일까??!!!! 아니면 그냥 영국의 역사를 생각해보면 되는 것일까??


학교 다닐 때 만화책도 꽤 많이 읽었고, 상당히 좋아했었는데 역사로 된 만화는 읽어볼 생각을 왜 한 번도 하지 않았을까싶다. 이렇게 역사를 바탕으로 그려진 만화를 보면서 내용을 이해했다면 더 흥미가 생기고 공부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텐데 아쉽다. 이 책이 교육적 목적으로 출판된 그래픽 노블은 아니지만 모든 사람들이 영국의 역사에 흥미를 느끼게 해 줄 것은 분명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재미있게 읽은 후 작성한 지극히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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