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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플레이머 2022-05-30 17:05:33

 표지의 그림에 시선이 머뭅니다.
특히 인물의 손에 눈이 갑니다.
검지, 중지, 약지를 펴고 엄지와 소지를 맞붙이고 있어요.
인물의 표정을 다시 보세요.
짙은 일자 눈썹과 입을 앙다문 묘사에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느낌이 옵니다.

눈치채셨나요?

#세개의손가락​

해시태그 세 개의 손가락을 보셨을지도 모르겠네요.
네, 미얀마 사태에서 민주화 운동의 표시입니다. 독재 정권에 반대하고 저항하는 의미입니다. 세 개의 손가락은 의지와 투쟁을 담고 있는 제스처입니다.

더 이상 억압당하지 않고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죠.
이런 제스처를 한다는 건
자신의 의지와 의견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표지의 그림은 책의 결말하고 연결됩니다.
이후 에이든의 모습 정도^^

 

「플레이머」를 읽어보았습니다.

책표지의 인물이 예상대로 주인공이에요.

이름은 에이든.
중학교 3학년입니다.
자신의 외모에 자신감이 없어요.
(자신이 과체중이 아닌 뚱뚱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괴롭힘으로 힘들어하고 있어요. 남자아이들이 에이든을 게이라고 놀려요. 보이스카우트 여름캠프에 참여한 에이든은 그런 친구들 때문에 힘들어합니다.​

마음이 힘든 에이든의 마음이 드러난 부분에서 공감이 많이 갔어요.

친구들의 놀림을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말라, 너도 똑같이 욕하며 상대방을 놀려라, 폭력을 써라, 친구가 에이든을 위로해 줍니다.

그런데 이런 말은 에이든에게 위로가 되지 못하죠.

에이든을 괴롭히는 친구의 말을 아예 무시하거나 상대방을 폭력으로 대응하라는 것은 에이든에게 모두 불편한 상황입니다.

만약 제 주변에 이런 상황에 놓인 친구가 있다면 나는 어떤 말을 해줬을까 하고 생각해 봤어요. 힘든 친구 곁에서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쁜 친구들을 욕해줬을 것 같네요.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는 에이든의 표현에 놀랐어요. 그만큼 에이든이 위험한 상태라는 것이죠.

아이들의 괴롭힘은 계속 이어졌어요.힘들어하는 에이든을 보고 아까 그 친구가 다시 등장합니다. 그 친구, 에이든의 속을 뒤집어 놓죠. 상황의 해결은 본인이 찾아야 하는데 에이든이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해지는 장면이었어요.

풀레이머에서 인상깊은 구절을 모아봅니다.

사실 ‘맞는’ 북쪽은 없어. 전부 네가 가야 할 곳에 도달하는 방법을 찾아 내기 위한 방법일 뿐이야.

그래, 삶에는 고통이 있지, 지금은 뜨겁고 아프지만, 네가 치유할 수 있다.

삶의 고통 중
어떤 경우에 문제는 비관론자 낙관론자의 개개인의 문제가 아닐 때도 있죠.
에이든의 친구가 위로하는 부분에서 친구는 결국 에이든에게서 문제를 찾았거든요. 에이든을 놀리는 친구가 더 문제인데 말이죠.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결말도 왠지 개인의 태도와 연결된다는 것이에요.

불링(bullying, 집단 괴롭힘), 성(性), 정체성, 자기탐색, 자살 충동, 청소년……

「플레이머」가 담고 있는 다양한 주제들이 있으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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