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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오월 그림책, 회복과 치유를 담은 바로 이 나무 2022-05-29 23:01:02

오월의 시간은 하루가 다르게 여름을 향해 달려가는 기분이다.

밤이면 여름을 닮은 냄새가 느껴지고, 밤이 주는 최고의 위로는

책읽기가 아닌가 싶다.

오월 첫 그림책 읽기는 “바로 이 나무 (션 루빈 글, 그림 / 보물창고 펴냄)”였다.

“9·11 테러, 치유와 재생 그리고 회복력에 관한 이야기”라는 그림책 표지의 글을

읽고 오래전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2001년 9월 11일, 그날 뉴스를 보는 내내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 그저 멍하니

화면을 보며 어쩌면 좋아, 어떡해… 를 중얼거렸던 것 같다.

그리고 20년이 흐른 지금, 그날의 그곳에 있던 나무를 통해 살아있는 자들의 시간을

느껴볼 수 있었다.

거대한 도시 한복판에 있던 나무는 빌딩 사이로 움직이는 사람들, 새들 그리고

바람과 햇빛, 비 등을 좋아했다.

아마도 이 나무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었는지도 모른다.

나무는 무너져내린 건물 잔해 속에서 사람들이 자신을 발견해주기를 기다렸다.

누가 봐도 다시 살아날 수 없을 것 같은 나무는 묘목장으로 옮겨져 누군가 자신을

돌봐주는 것을 고마워하며 매일매일 자신이 살아있음을 확인한다.

그렇게 계절이 변하고 나무는 자신이 알지 못하는 순간, 예전의 모습으로 조금씩

회복되고 있었다.

회복이 된 나무는 묘목장에서 원래 자기 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사람들은 이 나무가 다시 건강해져 원래 자기 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누군가 자신을 돌봐주는 동안 나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마 새순이 돋아나 예전처럼 건강한 나무로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삶은 상처와 회복의 연속이다.

죽을 줄 알았던 나무가 치유와 회복의 시간이 거쳐 새 삶을 얻고, 새 삶을 통해

다른 누군가에게 기쁨과 위로가 되었던 것처럼 우리 역시 상처받은 누군가에게

다시 일어설 힘을 주는 삶이 되었으면 한다.

오월 첫 그림책읽기는 이렇게 따뜻하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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