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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마법에 걸린 도시 팔둠 2023-07-13 23:16:13

마법에 걸린 도시 팔둠

헤르만헤세

보물창고

 

소원 하나 빌어보지 않을래?

《데미안》,《수레바퀴 아래서》의 작가 헤르만헤세가 쓴 동화. 뭐라고? 그 거장의 동화라고?

그 단편 동화들이 인생에 대해, 삶에 대해 꿈과 현실을 넘나들며 내게 질문을 던진다.

만약, 하나의 소원을 빈다면 무엇을 말할 것인지.

헤세는 열 살 때 자기보다 세 살 어린 동생을 위해 쓴 첫 동화 <두 형제>를 썼다고 한다. 두 번째 부인에게 <픽토어의 변신>을 써서 선물했다는 것을 보면, 헤세를 이야기하면서 그가 쓴 동화 – 특히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동화 -를 이제껏 알지 못했다는게 이상할 정도였다.

아름답다는 것과 추하다는 것, 사랑 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생각하게 하는 첫 번째 이야기 <난쟁이와 사랑의 묘약>(원제:난쟁이)을 시작으로, 혼자가 아닌 함께사는 것에대해, 사랑받는 것만이 아니라 사랑을 주는 것에 대해, 또 누군가의 소원이 아닌 스스로의 결단이 담긴 이야기 <아우구스투스>, 나만의 행복을 위해 남을 속인다면 그 결과는 자신도 행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거짓말쟁이 양치기 소년’를 떠올리게하는 이야기<유 임금님>. 소원을 들어주는 이가 우리 마을에 오면 나는 어떤 소원을 빌까? 예상치 못 한 소원을 비는 이와 그 소원이 이뤄져 흘러가는 시간을 보게 한 표제작 <마법에 걸린 도시 팔둠>(원제:팔둠)

헤세의 환상동화 중 앞에 소개한 6개의 이야기를 묶어 펴낸 이 책은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상상을 더한 이야기였지만, 다시 현실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들이었다.

표제작인 <마법에 걸린 도시 팔둠>과 <아우구스투스>는 소원을 빌고 그 소원이 이뤄지며 일어나는 일의 전개를 보며주며, ‘나는 어떤 것을 가장 바라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주었다. 그 중에서도 내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아우구스투스>이야기였는데, 사랑받는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자녀가 사랑받는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마음은 어느 부모에게나 있을것이다. 그것을 아이를 위한 단 하나의 소원이라고 해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생각했다. 그런데, 그것이 저주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충격이었다. 다른이를 존중할 줄 모르고, 올바른 관계 속에서 사랑 할 줄 모르며 받는 사랑은 독이될 수 있다는 것이 말이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행복하다는 말이 떠오르는 이야기였다. 주인공이 다시 소원을 빌며, ‘자신을 도와주지 못한 그 오래된 마법을 가져가고, 자신이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게 해주세요!’ 라는 말을 곱씹게 되었다.

헤르만 헤세의 생애를 정리한 표와 함께 그의 흔적을 돌아볼 수 있는 사진들이 있어 작가에 대한 이해를 돕는 글이 있어 더 좋았던 책.

어린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동화

헤르만 헤세의 환상동화 6편이 담긴 책 《마법에 걸린 도시 팔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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