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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 : 아이와 꼭 함께 읽을 것을 당부하고 싶은 책 2022-04-10 22:10:45

<1218 보물창고> 시리즈 22권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에는, 아이들이 어른들을 향해 던지기에 충분할 22개의 질문들이 실려 있다. 아이들의 느닷없는 질문에 당황할 어른들을 대신해 나선 노벨상 수상자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자연. 과학 등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분야의 질문들에 아주 상세하고도 친절하게 답을 내놓았다.

‘러시아의 침공에 맞선 우크라이나 지지’나 ‘세계 화석연료 비확산 조약 요구’와 같은 전 세계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뿐 아니라, 노벨상 수상자들은 아이들의 엉뚱한 질문에도 다정하고 친절하게 대답해 준다. 이 책에 실린 미하일 고르바초프(1990, 평화상)의 말처럼 “노벨상을 받고 나면, 정말로 노벨상 수상자로서의 임무가 시작되었다는 걸” 비로소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보물창고 블로그에서 발췌

엉뚱하면서 기발한, 가벼운 듯 하면서 심오한 아이들의 질문에 노벨상 수상자들의 답은 어떨까, 책 제목에 이끌렸다가 책의 두께를 보고는 가볍게 넘길 책은 아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책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끝까지 쉼없이 책장을 넘기게 되는가 하면, 아이들의 질문 또한 엉뚱하다고만 생각지 못할 만큼의 심오함을 가졌음을 깨닫게 되었다.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 / 베티나 슈티켈 엮음 / 아이세 로미 그림 / 함미라 옮김 / 보물창고

아이들의 22가지 질문은 매우 다양하다. 그것에 대한 답을 해 주는 수상자들 역시 분야도 활동시대도 나라도 모두 다르다. 아이들의 질문에 대한 노벨상 수상자들의 답을 들으면서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 지식이 매우 얕았음을 알게 되었고, 아이에게 설명하기엔 너무나 미흡한 지식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아이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접할 기회를 갖게 됨에 반갑고 참 좋았다.

아이들이 질문한 22가지 그리고 답을 한 노벨상 수상자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왜 푸딩은 부드럽고, 돌멩이는 딱딱한가요? -클라우스 폰 클리칭 (1985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

· 정치란 무엇인가요? -시몬 페레스 (1994년 노벨 평화상 수상)

· 과학자는 무슨 일을 하나요? -존 찰스 폴라니 (1986년 노벨 화학상 수상)

· 세상엔 왜 가난한 사람과 부자가 있는 걸까요? -대니얼 맥패든 (2000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

· 왜 감자튀김만 먹고 살 순 없는 걸까요? -리처드 로버츠 (1993년 노벨 의학상 수상)

· 학교에 다녀야 하나요? -오에 겐자부로 (1994년 노벨 문학상 수상)

· 왜 하늘은 왜 파란가요? -마리오 몰리나 (1995년 노벨 화학상 수상)

· 사랑은 무엇일까요? -달라이 라마 (1989년 노벨 평화상 수상)

· 전화기는 어떻게 작동되나요? -게르트 비니히 (1986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

· 내가 곧 둘이 되나요? -에릭 위샤우스 (1995년 노벨 의학상 수상)

· 전쟁은 왜 사라지지 않는 걸까요? -데스몬드 투투 (1984년 노벨 평화상 수상)

· 인디언은 왜 아픈 걸 모를까요? -귄터 블로벨 (1999년 노벨 의학상 수상)

· 엄마 아빠는 왜 일하러 가야 하나요? -라인하르트 젤텐 (1994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

· 연극은 누가 만들었을까요? -다리오 포 (1997년 노벨 문학상 수상)

· 공기는 무엇일까요? -파울 크루첸 (1995년 노벨 화학상 수상)

· 사람들은 왜 아플까요? -게오르그 비툴카스 (1996년 대안 노벨상 수상)

· 나뭇잎은 왜 초록색인가요? -로베르트 후버 (1988년 노벨 화학상 수상)

· 왜 어떤 일은 잊어버리고 어떤 일은 기억할까요? -에르빈 네어 (1991년 노벨 의학상 수상)

· 세상에는 왜 남자와 여자가 있나요? -크리스티아네 뉘슬라인 폴하르트 (1995년 노벨 의학상 수상)

· 지구는 앞으로 얼마나 더 돌까요? -셸던 리 글래쇼 (1979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

· 왜 1 +1=2인가요? -엔리코 봄비에리 (1974년 필즈 상 수상)

· 어떻게 하면 노벨상을 탈 수 있나요? -미하일 고르바초프 (1990년 노벨 평화상 수상)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는, 질문에 대한 답을 낸 지식 전달책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 지식 전달을 위한 목적을 가지고는 있으나, 노벨상을 받게 된 그들의 노력과 그들이 가진 사고 방식들을 함께 엿볼 수 있으며, 노벨상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또한 그 분야의 최고인 사람에게 주어지는 가치만큼이나 그들이 수상자라는 명예를 지키기 위해 전 세계를 위해 앞장서는, 수장자로서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까지 알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을 부여받는다.

과학자들은 어린이를 비롯하여 모든 사람이 세상의 이치를 알고, 보다 좋은 방향으로 세상을 개선하도록 도움을 준단다.수백 년도 더 되는 옛날부터 과학자들에게는 '누가 진리를 발견하느냐 하는 문제보다 진리의 발견 자체가 더 중요했단다. 과학자들이 서로 싸우지 않고 양보만 잔뜩 할 거라는 말이 아니야.오히려 과학자들은 미친 듯이 싸워. 모두들 노벨상을 거머쥘 다음 수상자가 되길 원하지. 과학자들 중 그 누구도 자기가 알게 된 지식을 혼자만 간직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더더욱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어, 과학자들은 모두들 자신이 알게 된 지식을 나누고, 그 사람이 어느 나라 사람이든, 또 무슨 신을 믿든 개의치 않고 서로를 응원하고 도와준단다.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 과학자들은 무슨 일을하나요?45~46쪽

노벨상의 분야는 어렵게만 느껴지는 물리학, 화학, 생리학및 의학부터 문학상, 우리나라 김대중 대통령이 받은 평화상까지 매우 다양하다.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한 그들이 아이들의 질문에 답을 내는 형식의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는, 결코 아이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매체를 통해 얕게만 알고 있는 성인들이 읽기에도 충분한 지식과 현실에서 일어난 현살을 예시로 들어 매우 진지하고도 상세한 설명으로 접근하고 있다.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면 어떨지 상상해 보는 건 용기 있는 태도니까 말이야. 이런 태도는 대체로 싸움을 누그러뜨리는데 도움을 줘. 다른 사람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하고 그 감정을 존중하는 걸 배우기 때문이지, 우리의 마음 속에 사랑이 산다는 건 좋은 일이야. 진심으로 다른 사람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길, 그리고 공격성과 증오심과 같은 미움의 감정이 사라지기를 바란다.면 좋은 일이지. 티베트어로 동정심은 '체-와'라고 하는데, 이 말은 존중과 책임이라는 말로도 옮길 수 있어. 이 말은 다른 사람을 위해 좋은 것을 바라는 마음'이라는 뜻으로 폭넓게 쓰이기도 한단다. 이 바람을 이룰 수 있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먼저 자기 자신이 착한 마음을 지니고, 걱정으로부터 벗어나기를 바라는 거야. 그런 다음, 자신의 내면에서 그 감정이 점점 자라나게 하는 거지. 그때부터는 근심에서 벗어난 좋은 감정이 점점 커져, 마침내 다른 사람에게 옮아가게 된단다.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 사랑은 무엇일까요? 105쪽

아이들이 매우 궁금해하는 “인간 복제”에 대한 답도 찾을 수 있으며, “복제” 가 정확히 무엇인지 과학적 지식으로 접근하여 정확한 지식을 전달한다. 또한 모태에서 일어나는 완벽한 복제에 해당하는 ‘쌍생아’를 예로 복제가 무엇인지와 복제 연구의 지속성, 인간 복제 금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현재 전쟁 중인 두 나라로 세계가 떠들썩하다. 노벨상 수상자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주일째 되는 날, 우크라이나 공개 지지에 나섰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전쟁에 관련된 글이 실려 있어 깊이 읽게 되며, 전쟁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을 준다.

우리가 살아가려면 많은 양의 탄수화물이 필요하단다. 그리고 단백질과 지방도 필요해, 하지만 우리는 태양 에너지로 에이티피를 만드는 엽록소가 없기 때문에, 중요한 모든 영양소들을 음식물에서 가져올 수밖에 없어. 그러니까 과일, 채소, 호두나 땅콩과 같은 견과류 등의 식물성 음식이나 소고기, 돼지고기 같은 동물성 음식에서 영양소를 섭취해야 한단다. 그런데 육류들도 모두 어쨌든 식물을 먹고 사는 동물들에게서 나왔지. 이것만 봐도 바로 알 수 있겠지? 식물이 없으면 안 된다는 것 말이야! 동물이든 사람이든 식물이 없으면 굶어죽게 돼. 게다가 숨을 못 쉬어서 질식사하고 말 거야! 우리가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되는 산소를 식물에서 얻으니까. 식물은 광합성 작용을 하면서 물에서 산소를 만들어 내는데, 식물에게 산소는 아주 부차적인 결과물이지. 그래서 쓰레기를 내다 버리듯 산소를 공중에 방출한단다.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 나뭇잎은 왜 초록색인가요? 214쪽

아이들이 제일 자주 묻고 궁금해하는 ‘공기’와 ‘광합성’에 대한 답이 실려 있어 반가웠다. 아이들이 던지는 매우 사소한 질문에 어른들은 제대로 된 답을 해 준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했으리라 생각된다. 아이가 어리다면 부모가 읽고 충분히 소화시킨 뒤 아이의 수준에 맞는 언어로 수정해서 전달하면 될 것이고, 아이가 스스로 문장을 읽고 이해할 나이가 되었다면 부모와 함께 읽고 함께 이해하며 서로가 이해한 지식을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 서로에게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음을 장담한다.

우리 모두가 과학 분야에 전문가가 될 만큼 유능해야 하면 많은 지식을 쌓아야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한번쯤은 정답을 알 필요는 있으며, 그 정답으로 인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키워내는 것 또한 매우 의미있는 활동이라 생각한다.

이제 어떻게 하면 노벨상을 탈 수 있는지 알겠지? 너도 노벨상을 타고 싶니? 정말로 원한다면, 할 수 있어. 단 언제나 호기심을 잃지 않아야 해. 어떤 답이라도 절대 그것이 반론의 여지가 없는 최종적인 답이라고 생각하면 안 돼.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간을 믿어야 한단다. 인간이 지닌 개혁 능력과 연대할 줄 아는 능력 그리고 문학에 대한 능력을 믿어야 해.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 어떻게 하면 노벨상을 탈 수 있나요? 269쪽

노벨상은 절대 인간을 배제시키지 않는다. 인간의 삶을 중심으로 뻗어가는 다양한 현상을 바르게 이해하고 그것을 변화시켜나가며 그것으로 인해 생겨나는 또다른 변화에 발맞춰나갈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노벨상을 수여하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아이들이 던진 질문에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을 하는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를 통해 성인인 내가 세상에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변화를 공부하였다. 짧게만 느껴지는 강의를 듣고 나온 뿌듯함과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에 즐거움이 듬뿍 묻어난 가벼움, 지금 나의 기분이 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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