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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불량한 주스 가게 : 불량해도 괜찮아! - sonokwang 2022-04-13 11: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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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은 어린이와 청년의 중간 시기이다. … 청소년의 보호와 규제를 목적으로 하는 청소년보호법에서는 19세 미만 13세 이상을 청소년으로 정의하고 있다. (위키백과 中)

현실에서는 만날 수도 없고 누가 만나게 해준다고 해도 오래 말을 섞지 못할 것이 분명한 청소년들을 유하순 작가님의 <<불량한 주스 가게>>에서 만났다. 까마득하게만 느껴지는 청소년 시절의 나를, 유난히도 튼튼했던 하체를 비관했던 소녀를 데려와본다. 주스 가게에서 청소년들을 만나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처음으로 만난 청소년1은 불량한 주스 가게의 후계자 건우. 3년 전, 아빠를 잃었다. 주위의 동정어린 시선이 싫어 센 척하려고 잘 노는 친구들이랑 나쁜 짓 좀 열심히 해보려는데 엄마까지 아프셔서 주스 가게를 돌보게 되었다고 한다.

청소년2는 다꺼풀 올빼미를 닮은 눈의 소유자인 유성이. 이어폰으로 음악을 너무 크게 들어서 그런지 말귀가 심각하게 어두워졌단다. 그러다 귀가 아닌 마음으로 듣는다는 채널링에 관심이 생겨 모임에 참석했다가 재능 발견! 위기의 목소리들을 듣기 시작했다!

청소년3은 야자를 땡땡이 치고 산에 오른 시원, 병우, 동혁 소년 세트세트… 셋이다. 단순한 코미디인 듯 보이지만 성적 문제가 얽히니 공포요, 연애 문제까지 더해지니 액션 스릴러 뺨친다.

청소년4도 ‘나’와 유나, 소녀 세트 구성으로 소녀들의 문제는 살이다! 튼튼한 소녀에서 튼실한 아줌마로 자라난 지금의 나에게도 큰 문제인지라 집중하며 읽었다.

청소년5는 가려움증을 앓 듯 꿈을 긁적이는 중인 지현이다. 아직은 거창하게만 느껴지는 무언가를 이루지 않아도 지현이는 괜찮은 것 같다. 현실은 잠시 티베트 고원에 한 번, 이스터섬에 한 번 내려놓고 가볍게 두둥실 떠오르는 상상을 하며 반짝거리는 얼굴을 보면 말이다.

작가님께서는 다섯 개의 이야기를 풀어주신 후에 모든 청소년들이 어려움을 이기고 견뎌냈으면 좋겠다고, 스스로가 원하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면 기쁘겠다고 쓰셨는데 나는 작가님의 소설 때문에 그 모든 일이 가능할 것 같다는 희망이 생겼다.

겉만 그럴싸한, 맛은 형편없는 사과처럼 말고(25쪽) 불량품 같아 보여도 짱 멋진 달콤함을 세상에 선사하는 우리 청소년들이 되길, 경청이란 없는 삶에 눈빛, 표정, 말투, 온몸으로 듣고 포용해주는(38쪽) 우리 아이들이 되길.. 이 아줌마도 빌고 함께 이 책을 읽은 어른들과 청소년들이 친구가 되어 힘을 실어줄테니 너무 외로워하지 말고 우선은 <<불량한 주스 가게>>를 읽자.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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