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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따듯한 그림책 『숲속의 작은 집에서』 함께였기에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candy718 2021-06-22 00:04:50

『 숲속의 작은 집에서

일라이자 휠러 글. 원지인 옮김

보물창고 』

오솔길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큰 고목이 우리를 반기듯 양팔을 한가득 벌린 채 서 있어요.

그 사이로 들어서면 우리 집이 보여요.

크지도 않고 멋지지도 않고 말끔하지도 않은 오두막,

바로 우리집이에요.

오솔길을 따라 들어오면, 우리 가족의 모습이 한 눈에 보여요.

엄마는 막내를 업고 빨래를 널어요.

둘째 오빠는 마당을 쓸고 동생은 쓰레받이로 담아내고,

숲에서 나무를 해오며 손수레에 동생을 태우고 돌아오는 셋째 오빠,

함께 하는 모습이 참 따듯해 보이죠.

난 우리 가족이 참 좋아요.

아빠가 천사와 살게 되면서

우리는 새로 살 곳으로 숲속 오두막을 선택했어요.

맘에 꼭 들지는 않아요.

더운 여름인데도 오두막은 텅 비어 춥게만 느껴지고

보물이라고는 전혀 없는,

난 맘에 드는 게 없는데

큰오빠는 괜찮을 거라고 말해요.

텅 빈 내 마음을 큰오빠가 채워주려나 봐요.

우리 가족은 모두 아홉이이에요.

엄마와 여덟 남매. 조금 많죠?

엄마는 우리를 위해 매일 일하러 나가요.

그럼 우리는 엄마를 기다리며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지요.

오빠와 언니가 동생들을 보살피고

동생들은 오빠와 언니 곁에서 작은 힘을 보태며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가지요.

무더운 여름에 찾은 오두막은, 추웠어요.

낡은 오두막을 정리하고, 숲에서 나는 열매를 따고

우리가 심은 씨앗을 키우면서

새로운 곳에서의 생활에 조금씩 적응해 가고 있어요.

엄마가 벌어오는 돈으로 생활하기란 부족하지만

우리는 누구도 불평하지 않아요.

숲이 주는 선물을 감사하게 받을 줄 알았고

엄마의 노력도 우리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숲에서 우리는 성장해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도, 숲을 통해 배우는 것도 점점 많아졌거든요.

그리고 이웃과 나누며 살아가는 방법도 배웠고,

겨울을 위해 음식을 저장하는 방법도 터득하게 되었지요.

가끔은 레이 오빠와 마브 오빠가 사냥에 성공해서

푸짐한 저녁을 먹기도 했어요.

“숲의 왕과 왕비를 위한 만찬”

참 근사하지요.

엄마는 우리가 모두 잠들면 밤하늘을 바라보며

별을 향해 속삭인데요.

엄마가 하는 말을 들은 적은 없지만,

천사와 함께 살고 있는 아빠에게

우리 소식을 전하며 보고 싶다고 말하고 있을 거에요.

우리 모두 아빠를 그리워하고 있으니까요.

엄마의 마음에서 겨울이 어서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오두막, 숲속의 작은 집

우리집은 여전히 근사하지 않지만

따듯하고 다정해요.

내 맘에 따듯한 봄햇살이 스며들듯이 말이에요.

숲속 작은집에서

우리는 함께였기에 봄을 맞이할 수 있었고

함께 였기에 따듯할 수 있었답니다.

할머니를 통해 들은,

할머니의 아버지 그리고 그의 부인과 자식들의 이야기를 담은

『숲 속의 작은 집에서』 는, 대공항시대였던 1932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요.

할머니가 전해주는 진짜 옛날 이야기가

손녀의 손을 통해 세상으로 나오게 된 그림책 『숲 속의 작은 집에서』는

힘들었던 시간을 가장 좋았던 기억으로 추억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나누면 참 좋을 것 같아요.

7명의 동생을 둔 우리 엄마,

동생들 뒷바라지로 꽤 긴 시간을 보냈지만

동생들의 엄마 역할을 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고 말하는,

그 따스함과 정성 그리고 책임감이

오늘 밤만은 버거움이 아닌 따듯함으로 기억하고 싶어지네요.

숲속 작은 오두막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자연과 함께 성장하며 수확의 기쁨을 누리듯

함께 하기에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되는 감사함을 담고 있어요.

자연을 그대로 담은 듯 포근한 그림과

가족들의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낸 표현이

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의 열기를 한풀 꺽어주는

청량함을 안겨주네요.

엄마와 함께 읽으면 참 좋은 그림책으로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참 좋을 그림책으로

『숲 속의 작은 집에서』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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