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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하이킹(HIKE) - mosensia 2021-06-20 15:56:55

하이킹(HIKE) – 피트 오즈월드 지음.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하이킹』은 아빠와 아이가 산을 올라갑니다. 표지에서 보이는 아빠와 아이가 절벽을 오르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또 산을 오르며 넓은 세상을 바라보며 아빠와 아이는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요? 아빠와의 추억을 하나씩 쌓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행복해 보입니다.

해가 뜨기도 전에 아빠는 아이를 깨워 나갈 준비를 합니다. 아이는 옷을 입고 필요한 물건을 챙기는 모습이 자연스러워요.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거 같아요. 오늘은 아빠와 하이킹을 가는 날입니다. 들뜬 모습으로 산으로 출발합니다. 산 입구에서 차를 멈추고 걸어 산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아빠와 함께 하는 시간 속에서 서로 잡아주고 끌어주는 부자의 모습에서 사랑이 느껴집니다. 가다가 힘들면 쉬어가다 다시 오르고 간식도 같이 나누어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부자의 모습을 봅니다.

『하이킹』은 글 없는 그림책입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하는 부자의 하루를 따라가 봅니다. 가만히 그림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오감이 살아움직이듯 그림 속 소리들이 들려오는 듯합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자동차의 소리를 듣고 배기가스의 냄새를 맡으며 출발합니다. 차 안에서 조용한 노래를 들으면 오늘의 하루 일정을 아빠와 이야기해 봅니다. 산 입구에서 들려오는 산새소리와 산바람은 일상을 잊게 만들어요. 자연스럽게 자연 속으로 스며들게 합니다. 길을 따라 걸으며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를 듣지요. 산길을 걷다 보면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아요. 울퉁불퉁한 산길을 다치지 않고 올라가려면 오롯이 산길에 집중해야 하니까요. 잡생각 없이 걸을 수 있어 좋은 거 같아요.

아빠와 아이는 서로 끌어주고 잡아주며 산을 오릅니다. 호수에서 물고기를 보고, 외다리 나무를 건널 때 무서워하는 아이를 다독이며 아이의 손을 잡아주는 아빠는 아이에게 믿음직스러웠을 거 같아요. 아이는 아빠와 산을 오르며 삶이 결코 쉽지 않음을 배워 나갈 겁니다. 하지만 서로 돕고 도와준다면 충분히 이겨 나갈 수 있다는 것도 배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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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코로나로 모든 게 멈추었을 때 저희 가족들은 산을 올랐답니다. 아침을 먹고, 간식을 조금 싸 들고 아빠와 동네 뒷산이었지만 제법 가파를 산을 올랐어요. 아이들도 산을 오르면서 새소리도 듣고, 새싹이 돋고, 꽃이 피는 모습을 보며 자연을 느꼈답니다. 매일매일 오르며 느끼는 자연은 똑같은 거 같지만 하루하루 달랐답니다. 새싹이 삐죽 올라오는 것 같더니 다음날 올라오면 쑥 올라와 있는 모습을 보고, 오늘은 꽃봉오리를 봤는데 다음날 올라오니 꽃이 핀 모습을 보았답니다. 매일 같은 길을 올랐지만 풍경은 달랐답니다. 산 정상에 새 모이통이 있었는데 고요히 있으면 새들이 날아와 먹이를 쪼아먹고 날아가는 모습도 봤답니다. 아이들은 신기하다며 새들이 날아오기를 기다리기도 했지요. 산에 돌탑을 쌓아 올려놓은 자리에 아이들은 돌탑도 쌓으며 놀기도 했어요.

산을 다녀오면 아이들의 기분도 한결 편안하고 즐거워 보였답니다. 올라갈 때는 힘들었지만 정상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면 무언가 하나 해냈다는 생각이 드나 봅니다. 그리고 자연과 함께 하는 아이들은 마음의 안정도 함께 찾아오는 듯합니다. 좀 더 긍정적이고 밝은 아이들로 자라고 있는 듯합니다. 공부와 미디어에 더 익숙한 아이들에게 자연과 함께 하는 기쁨을 알려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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