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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산평가단] 프리스비 부인과 니임의 쥐들 - best916 2021-06-10 21:40:12

저는 우화를 참 좋아합니다. 동물을 이용한 상징과 은유는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거든요. 저의 인생 책이 <동물농장>인 것도 맥락을 함께 하지요.  오늘은 소개해드릴 책을 말하기 앞서 쥐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아요. 더 적나라하게 말하면 우리가 흔히 쥐라는 동물에 대해 가졌던 편견에 대해 말입니다. 우리에게 병을 가져다주고 실험에 쓰이는 하찮은 미물. 우리는 쥐를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요. 아!! 혹시 저만 이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1972년 뉴베리 대상 수상작인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제작되었고 40년 동안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바로 <프리스비 부인과 니임의 쥐들>입니다. 이 작품의 등장인물은 쥐입니다. 그것도 아주 똑똑하고 문명화되어있는 쥐들이요. 인간의 학습 능력 향상과 생명 연장을 위한 실험에 이용된 쥐 니코네무스와 그 친구들은 인간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학습 능력도 발달하고 노화도 멈춰버린 만큼 슈퍼쥐가 되어버립니다. 글자도 쓰고 읽을 수 있으며 추론도 하고 할 수 있는 그들은 결국 니임의 연구실에서 탈출하여 그들만의 문명을 만들고 살아가게 됩니다. 물론 그 안에서 피치 못할 희생이 있었지만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 쥐들의 모습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사유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은연중에 들 정도였어요. 지금도 그들이 어딘가의 숲속에서 그들만의 세상을 구축하여 살고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인간에 의해 갇혀 다양한 주사를 맞고 훈련을 하는 쥐들의 이야기를 보며 동물실험의 논란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인간의 욕심과 잔혹성이 드러나는 실험들이 요즘은 많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여서 다행이기는 합니다만 아직도 동물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은 인간의 필요에 의해 사용되는 생명체라고 여기는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이 작품의 가장 좋은 점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동물들에 대한 생각들을 과감히 깨준다는 점입니다. 인간과 같은 감정과 사유를 가진 하나의 생명으로 바라본다는 것이지요. 작은 관목들이 숲을 이루고 개척 식물들이 잿더미 속에서 먼저 녹화를 이루듯 우리가 하찮다고 생각해 온 것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 이 작품을 통해 느껴볼 수 있습니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라는 속담도 지렁이의 입장에선 얼마나 폭력적인 말인지도 생각해봅니다.

이 작품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성인까지 읽어도 될 만큼의 좋은 주제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흡인력 있는 전개와 아슬아슬한 사건이 해결되는 기승전결이 명확한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함께 읽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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