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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퀸 오브 더 시』 운명과 당당히 맞선, 역사에 상상을 더한 팩션 그래픽노블 - candy718 2021-05-23 22:16:02

『 퀸 오브 더 시

딜런 메코니스. 지음

전하림. 옮김

에프(f) 』

알비온 왕국에서 멀리 떨어진 작고 외딴 섬에 12년 전, 레지나 마리스호를 타고 들어온 유일한 소녀, 마거릿을 통해 시작되는 이야기 『퀸 오브 더 시』

알비온의 통치자였지만 이복자매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섬으로 추방된 엘리노어 여왕, 마거릿과의 만남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 『퀸 오브 더 시』

마거릿의 눈을 통해 전달되는, 따듯하고 희망적인, 때로는 암울하고 복잡한, 운명앞에 무릎 꿇지 않은 당당한 그녀들의 이야기로 들어가본다.

실버해 부근의 이 작은 섬에는 엘리시아 수녀회 소속의 수녀들과 신부가 살고 있으며, 그들의 보살핌으로 마거릿은 신과 바다 그리고 자연을 벗삼아 따듯한 소녀로 성장한다. 마거릿은 얼굴도 모르는 엄마아빠를 그리워하는 것보다는 섬에서 안전하게 살아갈 수 지금이 감사한 것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아빠의 무릎에 앉은 공주의 그림을 보거나 성모상을 볼 때면 마음 한 켠이 허전하다.

마거릿의 간절한 기도에 또래 친구 윌리엄과 윌리엄이 섬으로 들어오면서 마거릿은 우정을 배우고 함께 하는 것의 즐거움을 느껴가게 된다. 그러나 윌리엄 엄마가 병으로 죽게 되자, 여자만이 유일한 섬에 남은 윌리엄은 섬을 떠나가야 하고, 그가 섬으로 들어오게 된 배경을 어렴풋이 알게 된다.

섬은 안전한 곳이 아닌, 철창이 없는 감옥이었으며, 수녀들도 하인들도 모두 섬에 유페된 죄인이며, 마거릿또한 죄인이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안전하게만 생각한 섬이 감옥이라는 것을 믿기지 않는 혼란한 틈에 섬에 들어오는 새로운 이가 있었다. 이복자매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이 섬으로 유배되어 온,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알비온의 여왕이었던 엘리노어 여왕이다.

마거릿은, 알비노 감옥에 들어가 있을 윌리엄의 안부를 묻기 위해 까칠하고 불친절한 엘리노어를 매일 방문하여 말상대가 되어주고, 체스를 배우고, 그녀의 연주를 듣지만 끝내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한다. 엘리노어는 윌리엄의 존재도 모를 뿐, 그 누구의 존재도 알지 못하는, 외롭고 철저히 외면당한 삶을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왕국을 통치하는 여왕이었던 엘리노어는, 왕의 자리를 빼앗기면서 철저히 고립된 삶을 살아야 했으며, 배신과 외로움으로 그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었다. 작은 소녀 마거릿에게조차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뾰족하게 날을 세우기만 한다. 백성들을 지킬 것을 맹세한 여왕이 하루 아침에 고립되고 신하들조차 등을 돌린 현실과 마주한다는 것은, 배신과 좌절, 삶의 의미조차 잃은 고통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아그네스 수녀님이 그동안 간직해왔던 비밀을 엘리노어에게 밝히는 순간, 마거릿 또한자신의 출생 비밀을 알게 된다. 마거릿의 출생이 엘리노어에게 위협이 될 지, 희망이 될 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 하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받아내는 마거릿의 한결같은 마음에 엘리노어는 마지막 희망을 걸어보기로 한다.

엘리노어의 왕국 입성을 돕고자 위험을 무릅쓰고 항해를 시작한 프랜시스의 출연은, 엘리노어와 마거릿, 섬의 많은 수녀들에게도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게 한다.

한 나라의 통치자라면, 마지막 백성 한 명까지 모두 행복하기 전까지는 행복해선 안 된다는 프랜시스의 말은, 나라와 시대를 막론하고 통치자라면 알아야 하는 최고의 덕목일진대 그것을 자신의 권력으로만 치부하는 이들로 인해 나라의 혼란은 끊임없이 일어나며, 백성들의 무고한 희생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무능을 일삼고 있음에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마지막 백성 한명까지 모두 행복한 나라를 꿈꾸는 통치자, 그것을 곁에서 지켜드리고자 하는 신하이자 남자인 프랜시스의 충심에서 마거릿은 자신이 가진 출생의 비밀을 내세워 왕국으로의 입성을 계획하기에 이른다.
마거릿은 섬에서의 안전하고도 편안한 삶을 좋아하며, 수녀님들과의 생활에 만족하며 살아가지만, 엘리노어 여왕의 또다른 이복자매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알리온 왕국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안정시키는데 자신의 출생이 힘이 될 수 있음을 직감한다. 엘리노어 언니의 뒤를 지켜주고, 무고한 많은 이들의 희생과 유배된 많은 이들에게 자유를 주기 위해 어렵고 조심스럽지만, 과감한 계획을 실행한다.

『퀸 오브 더 시』 는, 16세기 영국에서 엘리자베스 1세를 유폐한 것에서 영감을 받아, 역사의 진실과 작가의 상상력이 결합되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 팩션 그래픽 노블이다.

역사적 사실을 배경삼아 그 위에 마거릿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올리고, 엘리자베스 1세를 엘리노어로 새로운 인물로 전환하여, 그들이 다시 왕국을 되찾기 위해 유폐되었던 섬을 탈출하는 과정을 작가의 상상에 상상을 더해 『퀸 오브 더 시』라는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았다.

『퀸 오브 더 시』는, 영국 왕실에서 일어난 역사적 배경을 전혀 모르는 독자여도 재미있게 역사의 한 장면을 연상할 수 있으며, 마거릿이라는 소녀와 수녀원에서 생활하는 수녀와 하인들의 삶을 통해 그들의 절제된 삶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주저앉지 않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마거릿과 엘리노어의 도전을 지켜보는 재미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운명과 당당히 맞선 마거릿과 엘리노어, 역사에 상상을 더한 팩션 그래픽노블 『퀸 오브 더 시』 아이와 함께 보는 책으로 강력 추천에 한 표!!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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