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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칠월 그림책, 아빠랑 <하이킹> - jinsoo1975 2021-07-02 11:47:09

늦은 장마 소식으로 맑았다, 흐렸다, 비가 내렸다를 반복하는 칠월, 무거운 마음을

가볍게 만들어줄 이야기가 필요해 꺼내 든 그림책은 제목이 너무 상쾌해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하이킹(피트 오즈월드 글/그림, 보물창고 펴냄)”은 책표지부터 활기차다.

수염이 난 어른과 빨강 모자를 쓴 아이가 줄을 잡고 ‘H’와 ‘I’를 타고 오르는데

글자 속에는 산과 하늘, 들판이 펼쳐져 보는 이들에게까지 그 풍경을 느끼게

한다.

이 그림책의 장점은… 무엇보다 글자가 없어 보는 내내 아이와 어른의 대화를 상상하게 되는 것이다.

아빠가 쉬는 날, 아들은 아빠와 하이킹을 떠날 생각에 마음이 분주하다.

동네가 한적한 걸 보고 아마도 휴일이 아닐까 상상해본다.

아빠는 빼꼼 아들의 방 문을 열고 나이트 가운 차림으로 아들을 깨운다.

‘일어나렴, 오늘은 하이킹을 하는 날이잖니.’

아들을 벌떡 일어나 옷을 갈아입고, 배낭가득 짐을 챙겨 짊어진 후 아빠 차를 타고

숲으로 향한다.

숲길을 나란히 걷는 내내 아빠와 아들은 새와 나무에 집중하고, 숲길에서 여우가 그들을 바라본다.

산 위에는 아직 눈이 남아있어 아빠와 아들은 나무에서 떨어진 눈을 맞으며 웃고 떠든다.

그들이 걷는 모양은 너무도 닮아있다.

그리고 가방에서 꺼낸 어린 나무 묘목을 꺼다란 나무들 사이에 심고 기념사진을 찍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숲으로 들어갔던 길을 반대로걸었으며 차에 도착해 아빠와 아들은 조촐한 건배를

나눈다. 집에 돌아와 사진과 기록을 하며 오늘을 기억하는 아빠와 아들.

자연이 주는 여유와 함께하는 든든함, 공유할 추억과 감정은 아빠와 아들의 농밀한 시간 중

하나가 될 것이다.


#하이킹

#보물창고

#푸른책들

#아빠와아들

#저연속에서

#행복한시간

#그림책읽는어른

#칠월그림책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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