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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아빠랑 오토바이 타고 동네 한 바퀴>, 이자벨 퀸테로 글/지크 페냐 그림 - meeli81 2021-07-10 22:26:16

그림책 표지부터 내지 첫 장을 읽을 때까지만 해도 아버지와 딸의 오토바이와 관련한 행복한 에피소드 정도로 기대하며 읽었었는데 ‘아빠가 처음 이 나라에 왔을 때부터’란 문구를 본 순간 이민자의 삶을 보여주는 그림책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빠의 허리를 꽉 붙잡고 달리는 오토바이 드라이브를 통해 독자는 이민자의 삶이 어떠했고, 무엇보다 이 도시가 이민자의 노동에 의해 어떻게 재탄생하게 되었는지 되짚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다 마주하게 된 벽화에는 과수원에서 일했던 이민자의 모습(작가의 말에 보면, 과일을 따는 힘든 노동은 대부분 이민자들의 몫이었다고 합니다.)이 담겨 있고요. 새로운 집들이 들어서는 곳에서 만나게 된 도장공, 바닥 기술자 모두 이민자들이지요.

그 모든 소음들 속에서도 아빠 목소리는 곳곳에 두루 가 닿지요..라는 문장이 있는데 저에게는 이렇게 들렸어요.

그 모든 소음들 속에서 이민자의 땀과 노력이 곳곳에 두루 가닿지요..라고요.

어릴 적 기억을 토대로 <아빠랑 오토바이 타고 동네 한 바퀴>의 글을 쓴 이자벨 퀸테로 작가님은 작가의 말에서 우리 도시를 건설하고 사회를 형성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 질문이야말로 작가님이 이 책을 통해 독자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었던 주제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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