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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스냅드래곤과 함께 마법같은 시간 속으로 - jinsoo1975 2021-10-07 11:45:42

가을이 시작되고 밤마다 악몽을 꾸는 날들이 이어졌었다.

딱히 무언가 문제가 생긴 것도 아닌데 겉잡을 수 없는 불안감이

내게 불면을 선물했다.

이럴 땐 독서.

책을 읽는 밤이 차라리 마음 편해 꺼내든 그래픽노블 중 하나.

“스냅드래곤 (켓 레이 글그림, 보물창고 펴냄)”은 표지부터 흥미진진했다.

빨간 자전거와 바구니 속 강아지, 신비한 사슴의 그림자 그리고 소녀 스냅드래곤.

아이들은 자기 동네에 마녀와 마법사가 산다는 믿음을 종종 가지는 모양이다.

스냅의 동네 역시 그런 마녀가 산다.

으스스한 그 집 앞을 지날 때면 누구나 마녀가 뛰쳐나와 목덜미를 잡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키우던 강아지 굿보이를 찾아 마녀의 집으로 향한 스냅 앞에 나타난 마녀.

실은 마녀라기보다는 마르고 괴팍한 할머니가 나타나고, 호기심이 발동한 스냅은 할머니가

무슨 일은 하는 사람 혹은 진짜 마녀인지 궁금하다.

하지만 할머니 잭스는 로드킬을 당한 동물의 마지막을 함께 하고 그 뼈들을 주워와

다시 동물의 모습처럼 뼈를 조립해 학교나 도서관, 과학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판매하는

평범한 할머니일 뿐이었다.

잭스와 스냅의 첫 만남은 삐걱거렸지만 스냅은 잭스의 일상으로 뛰어든 귀엽고 발랄한

야생동물처럼 잭스와 시간을 보낸다.

친구가 없던 스냅, 때때로 친구들의 놀림을 받지만 루이스와 친해지며 마녀

잭스 할머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자신의 속마음을 꺼내놓는다.

때때로 타인의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믿기 어려운 소문으로 부풀고,

그 끝은 허무하기도 하다. 잭스의 소문 역시 그랬다.

낡은 동네에 더 낡은 집에 혼자 사는 사람. 독특한 패션을 고수하고

동네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 잭스는 그렇게 마녀로 살아가고 있었다.

루이스와 친해지며 스냅은 루이스가 조금 독특한 성향이지만, 그 아이와 자기가

잘 맞는다는 생각을 하고 엄마의 옷장을 열어 루이스에게 옷을 선물하며 루이스의

모습 그대로를 수용하는 장면이 나온다.

남자 아이가 매니큐어와 스커트를 좋아한다고 놀릴 수도 있지만 스냅은 자기와 루이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좋아해준다.

그리고 잭스의 오래 전 사랑 이야기에서 자신의 할머니를 찾아낸 스냅은 잭스와 함께

할머니를 만나러 간다.

각자의 삶 속에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는 시간, 그 시간 속에서 잭스는 첫 사랑을 찾았고

스냅은 숨겨졌던 자신의 능력을 찾아낸다.

우리 마을에 산다는 마녀를 만난 날부터 스냅은 스냅 자신으로 성장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혹시 우리 동네에도 마녀가 살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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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를만난날

#흥미진진시월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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