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잊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
우리에게 재생의 기회를 선물하는 <역사를 바꾼 인물들> 시리즈의 열한 번째 책,
『신사임당, 예술을 사랑한 위대한 어머니』 출간!
일찍이 단재 신채호 선생은 그의 저서 『조선 상고사』에서 “역사를 잊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고 했다. 바다 건너 영국의 전 총리 윈스턴 처칠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도 했다. 그 어느 때보다 역사를 제대로 아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오늘날, 출판사 보물창고는 <역사를 바꾼 인물들> 시리즈를 통해 역사 속 인물들 삶의 궤적을 돌아보며 우리에게 재생의 가능성과 보다 밝은 미래를 꿈꾸는 희망을 선사하려는 노력을 계속해 나간다.
열두 척의 배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전 재산을 바쳐 독립군을 일군 이회영, 신분을 뛰어넘어 우리나라 과학 기술 발전의 토대를 일군 장영실 등 우리나라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들은 물론, 점자를 발명해 손끝으로 세상을 밝힌 루이 브라이, 병든 사회를 치료한 의사 노번 베쑨 등 세계의 역사를 바꾼 인물들까지, 그동안 <역사를 바꾼 인물들> 시리즈는 열 명의 위인들의 일생을 우리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간결한 호흡과 풍성한 이야기로 그려 냈다. 그리고 이들에 뒤이어 우리 아이들에게 삶을 이야기해 줄 역사 속 인물로 ‘예술을 사랑한 위대한 어머니’였던 신사임당이 선정되었다.
조선 시대 대유학자로 칭송받는 율곡 이이를 키워 낸 어머니, 현모양처, 오만 원권 화폐 그림의 주인공, 조선 시대 최고의 여류 화가 등 신사임당을 칭하는 수식어는 매우 다양하다. 신사임당이 살아온 시대로부터 현재까지 지나온 시간만큼이나 다양하게 변주되어 온 그녀의 이미지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매번 그 시대적 상황에 걸맞은 많은 이야기와 교훈을 전달한다. 2017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은 과연 신사임당의 인생에서 어떤 의미와 교훈을 읽어 낼 수 있을까? 그리고 신사임당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 줄 수 있을까? <역사를 바꾼 인물들> 시리즈의 열한 번째 책, 『신사임당, 예술을 사랑한 위대한 어머니』를 통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다시 한 번 신사임당의 일생을 만나는 시간을 가져 보자.
예술을 사랑한 위대한 어머니 신사임당, 그녀의 다양한 이미지를 한곳에서 만나다
“그림으로 세상에 이름을 알린 사람은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모두 남자요, 부인은 극히 드물다. 더욱이 잘 그리는 사람은 많아도 신묘한 경지에 들어간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부인이면서도 그림을 잘 그려 신묘한 경지에까지 들어간 분은 우리나라에서 오직 사임당 신 씨뿐이다.”
조선 영조 대 홍문관 수찬‧암행어사 등을 지낸 홍양한이 신사임당의 그림을 칭송하며 남긴 말이다. 그동안 자식을 잘 교육하고 남편을 열심히 내조한 현모양처의 이미지로만 기억되던 신사임당은 그녀의 작품이 세상에 드러나 빛을 보면서 예술가로서 재평가받게 된다.
신사임당은 일곱 살 때부터 조선 4대 화가로 손꼽히는 안견의 그림을 모사하며 그림에 대한 재주를 드러냈는데, 특히 풀과 벌레를 그린 초충도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신사임당이 그린 초충도를 본 숙종은 “풀이랑 벌레가 실물과 똑같구나. 부인의 솜씨가 이처럼 묘하다니…….” 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글씨 쓰기도 즐겼는데 그 글씨체가 깔끔하고 단아하여 후대에 신사임당의 글씨체를 따라 하는 ‘사임당 서파’도 생겨나기에 이르렀고, 「대관령을 넘으며 친정을 바라보다」와 「어머님 그리워」라는 두 편의 시를 남기기도 했다.
이렇듯 시(詩)‧서(書)‧화(畵) 모두에 뛰어났던 신사임당은 요즘 말로 하자면 ‘만능 엔터테이너’, 당시의 표현으로는 ‘삼절(三絶)’이라 불리며 당대는 물론 후대 사람들도 쉽게 따를 수 없는 예술적 경지를 개척한 예술가였다. 『신사임당, 예술을 사랑한 위대한 어머니』는 신사임당의 일생을 통해 어린 시절 어떤 교육을 받고 자라 예술에 대한 관심과 재능을 키울 수 있었는지, 여성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집안일 외에 다른 행동들에는 수많은 제약이 뒤따랐던 시대적 상황에서도 어떻게 그녀의 재능을 펼칠 수 있었는지 살펴본다. 또한 수많은 시간 동안 ‘위대한 어머니’라고 기록될 수 있었던 이유 역시 그녀의 삶 속에서 알아본다. 예술가이자 위대한 어머니로서, 한 인물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이미지를 어느 한쪽에 편향되지 않게 총체적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전달하고자 한 것이다.
마지막에 덧붙여진 부록에서는 율곡 이이를 비롯해 신사임당이 키워낸 훌륭한 자식들의 면모와 신사임당의 일생에 영향을 미친 또 다른 역사 속 인물들도 풍부한 사진 자료와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신사임당, 예술을 사랑한 위대한 어머니』를 통해 신사임당의 예술적 열정, 자식 교육 철학 등을 살펴보며 우리 아이들이 오늘날 다시 읽는 신사임당에 대한 자신만의 의미와 교훈을 찾아 나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