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이 된 아들은 동물, 곤충 등에 관심이 많다. '이런 곤충의 이름도 알아?' 하고 깜짝 놀랄정도로 내 일상에선 멀어지거나, 기억에서 잊혀진 동물들에게 관심을 갖고 즐겨 보며 내게 이야기를 한다. 그러고 보면 아이들이 즐겨보는 만화, 에니메이션의 주인공들도 대다수가 동물이다. 아이들에게 동물은 낯설지만 신기하고, 절로 관심이 가는 친숙한 존재인 듯 하다. 이런 의미에서 '멸종하게 내버려 두면 안 돼' 책은 아이들에게 보여줄 아주 적합한 그림책이지 않나 싶다.
책 속의 주인공들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기린, 코끼리, 팬더, 호랑이, 고래와 같이 여러 책속이나 동영상 속에서 자주 언급되는 동물들이다. 장난감 가게나 문구점에선 이런 동물들의 피규어 제품도 쉽게 만날 수 있다. 동물원에선 항상 코끼리나 기린, 호랑이 우리 앞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그래서 나 역시 이런 동물들은 우리 가까이에서 '많이' 살고 있는줄 알았다. 실제로 만나진 못해도 여러 상품이나, 책 속, 동영상 속에서 워낙 자주 등장하기에 이런 생각이 자리잡힌 듯 하다. 하지만 책에선 이런 익숙한 동물들이 곧 멸종할 지 모른다고 말한다.
책에선 각 동물들에 대한 정보가 상세하게 안내되고 있다. 그저 멸종 위기를 역설하기 보다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에 특징과 잘 알려지지 않은 정보들이 제시되어 그냥 읽기에도 충분히 재미있다. 북극곰의 털은 흰색이지만 살갗은 실은 검은색이라던지, 고래상어는 가까운 물에 피가 섞이면 단 한방울뿐이라도 알아챌 수 있다는 사실은 나 역시 처음 알게된 내용들이었다. 책 속에는 각 동물의 특징과 잘 알려지지 않은 정보들이 가득해서 동물 이야기 책으로서의 역할이 충분하다. 게다가 이런 흥미로운 정보들을 읽고 있노라면 이런 동물들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더욱 높아진다.
각 동물들의 재미있는 이야기 끝에는 항상 이 동물들의 멸종을 막아야 함을 강조한다. 동물이 사는 곳과 멸종 등급, 멸종 이유는 이 책의 본질적 목적을 톡톡히 보여준다.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 전쟁, 환경오염, 밀렵.. 책 속에서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12가지 동물들의 멸종 이유를 보고 있으면 모두 인간과 관련되지 않은게 없다.
동물에 관심을 갖고 좋아하는 아이들이니 만큼 이 책은 아이들의 시선에서 환경보존의 필요성을 느끼고 동물들의 멸종을 막기 위해 변화하려는 마음가짐을 갖게 해 줄 것같다. 아이들에게 여러 차례 환경교육을 진행해 보았지만 어른의 시각에서 아이들에게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알리고 변화하려는 마음을 갖게 하려는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이들의 입장에선 기후 변화니 무분별한 개발이니 하는 말들이 와닿기나 할까? 어쩌면 이 책과 같이 어른의 시각이 아닌 아이들의 시각에서 환경 보호, 동물 보호의 필요성을 말해야 하는것이 맞을지 모른다.
여러 생명체들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이 지구가 오로지 '인간'의 소유인 것이 아닌 이상 모든 동물들이 멸종 위기를 맞지 않게 도와야 하는 것은 우리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변화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멸종 위기를 맞게 되는 동물 또한 늘어날 것이다. 우리보다 더 먼 미래를 지구에서 살아갈 아이들의 마음 속에 멸종 위기를 막기 위한 변화를 실천하려는 의지가 피어나도록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
“이 지구와 지구에서 가장 취약한 생물들을 보살피기 위한 간절한 호소이자 초대장” -<퍼블리셔스 위클리>
“더 넓은 자연 세계를 알게 된 어린 독자들이라면, 이 지구를 살릴 승산이 있다.” -<커커스 리뷰>
“초등학교 도서관마다 꼭 있어야 할 책!”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전 미국 대통령 클린턴의 딸 ‘첼시 클린턴’이 미래의 주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멸종하게 내버려 두면 안 돼』 출간!
전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의 외동딸이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작가로 잘 알려진 첼시 클린턴이 그림책으로 어린이 독자들을 찾아 왔다. 책으로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첼시 클린턴은 빌 클린턴과 힐러리 클린턴의 딸로 널리 알려졌지만,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뒤 여러 대학에서 보건학‧국제관계학‧공공서비스까지 두루 공부한 재원이며, 활발한 사회운동가이기도 하다. 이처럼 대단한 이력을 가진 그녀가 어린이들을 위해 멸종 위기 동물에 관한 그림책을 쓰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보물창고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시리즈 제7권으로 출간된 그림책 『멸종하게 내버려 두면 안 돼』는 첼시 클린턴이 헌사에서 밝혔듯이 “어떠한 동물도 멸종될 위험이 없는 세상에서 살아갈 자격이 있는 모든 아이들을 위해” 쓰인 책이다. 사회적 활동에 힘쓰는 그녀가 미래의 주인인 어린이들에게 멸종 위기 동물과 지구 환경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난 2019년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선언한 뒤 “이기적이고 무모하며 끔찍한 행동”이라는 국제적 비난을 받았고, 16세 소녀 툰베리는 “당신들은 자녀를 사랑한다 말하지만,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모습으로 자녀들의 미래를 훔치고 있다.”며 각국 대표들 면전에서 맹렬하게 질타한 바 있다. 첼시 클린턴의 그림책 『멸종하게 내버려 두면 안 돼』는 그처럼 간절한 툰베리의 호소에 응답하는 양심적인 어른의 목소리들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자연을 더 잘 알고 싶어 하는 어린이들이라면, 이 지구를 살릴 승산이 있다!
이 책의 앞뒤 표지를 넓게 펼치면, 지구 위를 걷고 있는 10가지 동물이 보인다. 코끼리, 기린, 코뿔소, 북극곰 등 대부분 우리가 잘 아는 친근한 동물들이다. 더불어 바닷속에는 엄청난 크기의 대왕고래와 고래상어도 있다. 이렇듯 온갖 동물들은 지구의 구성원으로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이 동물들이 모두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큰 충격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희귀 동물과는 달리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고 흔하게 여겨지는 동물들이라 멸종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기 때문이다.
책장을 넘기면 더 인상적인 그림을 볼 수 있다. 동그란 지구 위에 열두 동물이 마치 균형을 잡고 있는 것처럼 둥글게 지구를 감싸고 있다. 이 중에 한 마리라도 사라진다면 지구의 균형이 무너진다고 암시하는 듯한 모습이다. 그 다음 장으로 넘기면, 세계지도에서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만 같은 열두 동물의 실루엣을 볼 수 있다. 이는 멸종 위기 동물들이 중대한 위기에 처했음을 알리는 경고의 메시지다.
이렇듯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그림들로 시작되지만 『멸종하게 내버려 두면 안 돼』의 본문 그림은 아주 아늑하고도 사랑스럽다. 주로 엄마와 아기 동물이 짝을 이루고 있는데, 예를 들면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인 대왕고래 두 마리가 서로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또한 코뿔소 등에 앉아 늘 단짝으로 지내는 찌르레기처럼 더불어 사는 공생 관계의 동물들도 찾아볼 수 있다. 이 그림들은 우리에게 지구 생명 공동체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모두 더불어 살아가자고 호소하고 있음을 저절로 느끼게 된다.
또한 각 동물들의 가장 특징적인 생태와 더불어 멸종 위기에 처한 이유와 멸종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그림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어느새 우리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할 만큼 독특하고 특별한 열두 동물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고, 어느 한 동물도 멸종하게 내버려 둘 수 없다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멸종하게 내버려 두면 안 돼』는 아이들 무릎에 가만히 놓아 주고 싶은 아름답고 소중한 그림책이다. 늘 자연을 더 잘 알고 싶어 하는 어린이들이라면, 이 지구를 살릴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주요 내용
수백만 종의 동물로 가득 찬 지구! 모든 동물은 각기 다른 특징과 매력을 지니고 있다. 까불대며 놀기 좋아하는 ‘해달’은 마음에 드는 돌멩이를 만나면 그 돌멩이를 가지고 다니며 조개껍질을 열 때 몇 번이나 재사용하고, ‘코끼리’는 2미터나 되는 거대한 코를 수영할 때 잠수용 호흡관처럼 사용한다. 이 그림책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동물이지만 실은 잘 몰랐던 특징들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소개하고, 이 동물들이 사는 곳과 멸종 위기에 처한 이유, 그리고 멸종 등급까지 담아 생태학적 가치와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