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이 작가의 강력한 스테디셀러 개정판 출간!
중견 동화작가 이금이의 스테디셀러 『밤티 마을 영미네 집』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작가가 기존의 텍스트를 꼼꼼히 다듬고, 화가 양상용이 완전히 새로 그림을 그려 탄생한 이 작품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재미와 감동을 선물할 것이다.
이 책은 10여 년 전에 출간되어 지금껏 꾸준히 읽히고 있는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의 후속편으로, 그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는 독자들의 성화로 인해 씌어지게 된 것이다.
독자의 요구에 따라 후속편이 씌어지는 경우, 더러 전작에 비해 작품성이 떨어지거나 독자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작품은 전작 못지않은 작품성을 지녔으며 독자들의 사랑까지 듬뿍 받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아동문학평론가 원종찬은 이렇게 말한다.
“이금이 작품은 성격 창조에서 특히 빛이 난다. 새엄마도 그렇지만 뜻밖의 현실을 감당해 나가는 두 오누이한테서는 남다른 생명력이 발산되고 있다. 새엄마의 그것을 건강한 서민성이라고 한다면, 두 오누이의 그것은 아이들 특유의 천진성이라 하겠다. 이들 서민성과 천진성이 놀라운 생동감을 자아내면서 삶의 구김살들을 죽죽 펴 나가는 모습은 흐뭇하다 못해 통쾌하기까지 하다.”
이후 완결편『밤티 마을 봄이네 집』이 출간되면, <밤티 마을> 3부작은 막을 내리게 된다. 이 <밤티 마을> 3부작은 어느 한 편만 읽어도 될 만큼 세 작품 모두 이야기의 완결성을 지니고 있으며, 연이어 읽을 경우 더욱 풍요로운 재미와 깊은 감동으로 다가오는 아주 특별한 작품들이다.
『밤티 마을 영미네 집』의 주요 내용
원래 큰돌이와 영미는 듣지도 못하고 말하지도 못하는 할아버지와 걸핏하면 술을 마시고 아이들을 내쫓는 아버지와 함께 살았다. 오누이는 언젠가 돌아온다는 엄마를 기다리며 서로 아끼고 의지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가 영미를 아이 없는 집에 양녀로 보내 버리고, 큰돌이네 집에는 못생긴 새엄마가 들어온다. 여기까지가 『밤티 마을 큰돌이네』의 줄거리다.
『밤티 마을 영미네 집』은 동생 영미가 다시 밤티 마을로 돌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팥쥐 엄마를 보자마자 친엄마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 버린 영미는 얼굴도 못생기고 자기 머리도 잘 못 묶어 주는 팥쥐 엄마를 싫어하고 사사건건 투정을 부린다. 하지만 큰돌이는 ‘엄마’라는 말만 안 했지, 이미 마음씨 착한 팥쥐 엄마에게 마을을 열었다. 집 안을 말끔하게 단장해 주고, 아버지와 할아버지에게 웃음을 되찾아 주었으며, 영미를 다시 돌아오게 한 장본인이 바로 팥쥐 엄마였기 때문이다. 큰돌이는 팥쥐 엄마의 진가를 모르는 영미를 안타까워하지만, 영미 역시 팥쥐 엄마의 착한 마음씨와 따뜻한 정을 깨닫고 마음을 열게 된다.
학교 운동회 날, 영미를 안고 뛰던 팥쥐 엄마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간다. 영미와 큰돌이는 진심으로 팥쥐 엄마를 걱정하고 기다린다. 얼마 후 팥쥐 엄마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는 팥쥐 엄마의 임신 소식을 들려 주고, 가족 모두는 한껏 기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