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이혼 위기에 맞서 독립선언을 하는 당찬 남매 이야기!
작가가 이 책을 쓰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초등 학생 제자의 일기장이었다. 일기장에는 ‘부모님이 헤어지면 형과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었다. 간밤에 아이의 부모님이 다투다가 급기야 이혼이라는 말이 나왔고, 그 말을 아이가 들은 것이다. 오랜 기간 초등 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던 작가는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아이들을 잘 이해하게 된 것을 바탕으로, 이혼을 아이들 입장에서 바라보며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해 줄 동화를 쓰고자 했다. 그래서 『우리는 한편이야』에는 부모의 이혼이 가져올 자신들의 불행을 걱정하면서도, 슬픈 일이 있더라도 금세 즐겁고 재미있는 것에 관심을 쏟는 아이들의 심리가 아주 잘 그려져 있다.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과 아이들을 바라보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에, ‘이혼’을 둘러싼 문제 속에서 우리가 정말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되짚게 된다. 또한 이 책은 자신들의 잣대를 적용하여 아이들에게 판단을 강요하거나 혹은 아이들의 사고를 멋대로 단정하여 보려 했던 어른들에게 큰 깨달음의 기회가 될 것이다.
작가의 말
어느 해인가 5학년을 맡아 가르쳤는데, 그 때 한 아이가 이런 일기를 썼습니다.
‘엄마 아빠가 싸우면서 이혼을 한다고 했다. 이혼을 하기 위해 내일 서류를 떼러 간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형과 꼭 껴안고 울었다. 우리 둘은 약속했다. 나는 아빠를 따라가고 형은 엄마를 따라가기로 하고 손가락을 걸었다. 우리가 없으면 엄마 아빠가 불쌍하기 때문이다.’
대략 이런 내용이었지요.
나는 일기를 읽으며, 옆방에서 숨을 죽이며 불안해하는 아이들이 떠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