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과 약육강식이라는 힘의 법칙을 처음으로 몸소 체험하고 접하는 곳...냉정한 사회의 축소판 작은 사회
바로 학교이다. 교내 폭력이 판을 치고 무관심과 집단 이지메로 인하여 학대받는 아이들은 막다른 곳에 몰려 마지막
출구로 옥상에서 몸을 내던지는 학교라는 이름의 정글 -_- 어디부터 잘못된 것일까?...착하디 착하던 백지같은 유치원
생들의 티없는 모습들은 어느새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며 시커멓게 때가 타 도저히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기게 된다. 무한 경쟁 시대에 오로지 남을 밟고 일어서는 법만을 가르치는 지금의 교육 현실 속에서 당연한 결과
인것 같기도 한데....뭔가 어른들의 잔소리 같은 훈육 말고 다른 효율적인 방법은 없을까?...그렇다. 초딩때부터 이런
만화를 보여주는거다..-_- 라고 생각할 정도로 사람과 사람간의 따뜻한 정과 역지사지에 대해 느끼게 만드는 정서적으로
탁월한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제목 그대로 학교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심각한 문제들을 한차례 필터링하여 유쾌하고
따뜻한 에피소드로 걸러내어 읽고 나서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드는 건강한 그래픽 노블이라 생각된다. 비단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건 아닌것이 이 작품으로 2016년 아이스너 상에 노미네이트 되고, 2017년에는 로키마운틴 도서상을
수상 했다고 하니 이 작품에 대한 작품성은 누구나 인정할만 하다는 뜻이다. 내용만 좋은게 아니라 작화도 뛰어나 인물의
심리 상태를 잘 표현했고 유머 또한 넘치니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인것같다.
소심하고 나약한 소녀 페넬로피는 전학하여 첫 등교날 복도에서 짐을 떨어트리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던 차에 유일하게
자신을 도와준 말 수 적은 소년 제이미를 주위 친구들의 놀림에 힘껏 밀쳐 넘어뜨린다. 유일하게 자신에게 손을 내밀
어준 제이미에게 내내 미안한 마음이지만 쉽게 다가서지 못하고 사과할 기회는 점점 멀어지고...그림그리기를 좋아하
던 페넬로피는 방과후 써클 활동으로 미술부에 가입하고 나서야 제이미가 미술부의 적대 써클인 과학부라는것을 알게
된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학교 축제에 참여할 써클을 미술부와 과학부 중 학교에 좀더 기여하는바가 큰 써클을
참여시킬거라는 교장의 말을 듣고 본격적으로 미술부와 과학부는 전쟁에 돌입하는데.....
고등학교 시절 만화 동아리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어 미술부가 학급 신문에 4컷만화
를 올리고 여러 낙서들을 그리는 장면들을 보니 오래만에 고딩 시절도 떠오르고 회상에 잠길 수 있어 좋았다. -_-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그래픽 노블이지만, 소심한 학생이 학급에 적응하기 위한 마음고생...먼저 사과할 수 있는
용기에 대해...1등만을 바라는 부모님 때문에 위축되어 절도까지 벌이는 친구...학우를 괴롭히는 불량 학생들까지...
가벼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학교에서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학생들의 문제들을 다루고 그 해결책들에 대해 만화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만화를 보는것 만으로도 어떻게 행동하는게 옳은 일인지 자연스레 체득하게 해준다. 정말로
학교에서 살아남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어찌됐던 모든 불화와 대립을 종식 시키는건 화합이라는 대전제를 깔고 진행되는 여러 에피소드들을 통해 소심하고
자신감 없던 페넬로피가 중심이 되어 학우들을 이끌 정도로 당당해 지는 스토리를 담고 있는 건강한 성장 만화라고
볼 수 있을것 같다. 아이들에게 꼭 읽혀 주고 싶은 착한 작품....폭력과 선정적인 만화에 대한 선입견을 깨트리는
건강하고 밝은 작품만을 엄선해 출간하는 보물창고의 작품이라면 무조건 추천 하면서..잘 놔뒀다가 딸래미가 한글을
깨치면 보여줘야 겠다.
★2017 어린이들이 직접 뽑는 ‘실버버치 상’ 수상작
★2017 로키마운틴 도서상 대상 수상작
★2016 ‘아이스너 상’ 노미네이트
★2015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최고의 그래픽노블
학교 서가에 꼭 꽂혀야 하는 책, 학교에서 살아남기
새 학기, 새 학년, 새 학교…… 새로운 환경을 맞닥뜨리며 설렘 반 걱정 반으로 가슴 뛰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처음 만난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며 순조롭게 첫 단추를 꿸 수 있다면 좋으련만, 결코 의도하지 않았던 자잘한 실수들로 인해 곤혹스러웠던 일 또한 드물지 않은 경험일 것이다.
스베틀라나 치마코바의 『학교에서 살아남기』는 학창 시절 누구나 한 번씩 겪어 봄직한 작은 소동으로 인해 첫 단추를 잘못 꿴 페피와 제이미가 마음을 주고받는 법을 배우며 진정한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을 솔직담백하게 그린 그래픽노블이다. 누구에게나 관계의 시작은 쉽지 않지만,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면 언제든 견고한 관계로 다시 나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담한 목소리로 전달한다. 캐나다 초등학생들이 직접 투표해 한 해의 가장 좋은 어린이책을 선정하는 ‘실버버치 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 책은 끊임없이 낯선 환경에 적응해 나가야 하는 우리 아이들의 불안한 심리를 위로하는 동시에 훗날 가장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될 청소년기에 실전활용도 100%인 ‘학교에서 살아남기 법칙’을 귀띔한다.
우리, 진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새로 전학 온 페피는 등교에 앞서 자신만의 ‘학교에서 살아남기 법칙’을 세워 본다. 하지만 학교에 들어서자마자 이 특별한 법칙을 써먹어 볼 틈도 없이 복도에서 넘어지는 ‘굴욕’을 당하고 주변 아이들로부터 웃음거리가 된다. 조용한 인상의 제이미가 다가와 도와주지만, 그로 인해 아이들의 조롱이 더욱 심해지자 당황한 페피는 제이미를 밀치고 달아나 버린다. 그 후 미술부에 가입해 친구들을 사귄 후에도 여전히 제이미를 밀친 일에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페피. 어찌된 영문인지 일어나는 일마다 둘의 상황을 점점 더 어색하게만 만들고, 설상가상으로 제이미가 미술부의 앙숙인 과학부의 일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과연 이 두 사람, 진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부모의 품을 떠나 또래들을 만나면서부터 우리는 나와 다른 ‘타인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 나간다. 만화의 재미와 소설의 감동을 두루 담은 의 세 번째 책 『학교에서 살아남기』는 나와 다른 의견 또는 가치관을 가진 타인을 인정하고 이해하며 마침내 존중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따르는 갈등과 대립을 자양분 삼아 궁극적으로 타인과의 공존을 학습하는 순간, 비로소 참된 성장의 발판은 마련된다.
‘너와 나 그리고 우리’가 함께 주인공인 사회를 꿈꾸다
『학교에서 살아남기』는 비단 페피와 제이미만의 성장기가 아니다. 페피의 미술부와 제이미의 과학부는 물론이고 그들의 부모, 선생님, 이웃에 이르기까지 한 사회 공동체를 이루는 구성원들의 온 이야기가 이 한 권의 책에 버무려져 있다. 머리 모양과 피부색이 다를 뿐더러 말투와 행동, 더 나아가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과 추구하는 목표까지도 전혀 다른 개성만점의 등장인물들은 삶이라는 드라마의 주인공이 오직 한 명뿐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한다.
온전한 나 자신에 골몰하기도 전에 남들보다 우월한 점을 더욱 부각시켜 앞서나가기를 종용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연일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더욱 경쟁을 부추기는 현 세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또한 커지는 오늘, 등장인물 각자가 자신의 삶에 주인공이 되는 가슴 따듯한 그래픽노블 『학교에서 살아남기』는 ‘오늘밤 주인공’이 우리 모두일 때 가능해지는 ‘삶다운 삶’의 가치를 깨닫게 할 것이다
어린이들이 직접 뽑은 최고의 책
캐나다에 있는 온타리오주도서관협회에서는 매년 초등학생들의 투표를 통해 우수한 어린이 책을 선정하여 ‘실버버치 상’을 수여한다. 꿈틀거리는 동심을 품은 어린이들이 직접 읽고 눈높이에 맞는 책을 뽑는 것이다. 2016년에는 ‘그래픽노블계의 노벨문학상’으로 일컬어지는 ‘아이스너 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던 『학교에서 살아남기』는 2017년 실버버치 상 수상작에 그 이름을 올렸다. 작품은 만화라는 친숙한 형식을 통해 일방적인 교훈을 전달하는 대신 사려 깊은 이야기를 담아내어 독자 스스로 메시지를 찾게 한다. 다소 집중력이 약한 아이까지도 순식간에 책 안으로 불러들이는 파스텔 톤의 잔잔한 색감과 감성 풍부한 그림체 역시 이 책이 지닌 강점이다.
이제 페피와 나란히 앉아 만화 그리는 미술부 부원이 되어, 또는 제이미의 곁에서 날아오르는 태양광 비행기에 같이 기뻐하는 과학부의 일원이 되어 참된 우정이 커 나가는 과정을 오감으로 경험해 보자. 평생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찾아내길 기대해 본다.
주요 내용
새로운 학교에 전학 온 페피에게는 자신만의 ‘학교에서 살아남기 법칙’이 있다. 하지만 이 특별한 법칙을 써먹어 보기도 전에 복도에서 넘어지는 ‘굴욕’을 당하고, 페피는 당황한 나머지 도와주려는 제이미를 밀치고 달아난다. 그 후 미술부에 가입해 친구들을 사귀지만, 여전히 제이미를 밀친 일에는 죄책감을 갖고 있는 페피. 둘 사이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상황을 점점 더 어색하게만 만들고, 설상가상으로 제이미는 미술부의 앙숙인 과학부의 일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는데……. 새 학년, 새 학교에 진학할 때마다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아이들의 불안한 심리를 위로하며 진정한 우정이 움트는 과정을 담백하게 그렸다. 실전활용도 100% ‘학교에서 살아남기 법칙’을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