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서 나는 작은 사람이었지. 그러나 결코 약한 사람은 아니었단다.”
우리 인류의 ‘위대한 영혼’ 그리고 ‘인도 독립의 아버지’로 불리는 간디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위대한 인물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어떤 삶을 살았을까? 또 한 아이로서 어떤 성장기를 거쳤을까? 그래픽 위인전 『나는 간디야!』는 우리가 궁금해 하는 그 삶의 여정을 찬찬히 보여주는 책이다.
간디는 평생의 삶을 돌아보며 자신에 대해 “나는 작은 사람이었지. 깡마르고 볼품없었어.”라고 말한다. 그리고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인도에서 자랄 땐 나는 수줍음이 많은 아이였단다. 어둠도 두려워했고 뱀도 물론 무서워했거든. 사람들이 놀릴까 봐 걱정돼서, 방과 후엔 곧장 집으로 달려가곤 했어.”라고 고백한다.
<평범한 사람들이 세상을 바꾼다> 시리즈의 일곱 번째 주인공 간디 역시 제인 구달·마틴 루서 킹·아인슈타인·닐 암스트롱과 마찬가지로 처음엔 아주 평범한 사람이었다. 다만 이들이 공통적으로 지녔던 것은 바로 각자의 고유한 개성과 끝없는 열정일 것이다. 그리고 간디가 자신은 작은 사람이었지만 “결코 약한 사람은 아니었단다.”라고 밝힌 것처럼 불굴의 의지와 용기가 누구보다 평범했던 이들이 세상을 바꾸게 한 원천이었음을, 이 작은 평전을 통해 우리는 알게 된다.
“부드러운 방식으로, 우리는 세상을 뒤흔들 수 있다.”
19세기 무렵, 간디는 단지 피부색이 백인들보다 어두운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만으로 갖가지 차별을 받는다. 1등석 기차표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등석으로 쫓겨나기도 하고, 백인 승객과는 동승할 수 없다며 마차 탑승을 거부당하기도 한다.
간디는 이 일을 계기로 자신과 같이 차별을 받는 이들에게 주목한다. 그리고 스스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함을 깨닫고 세상을 뒤흔들 강력한 무기를 마련한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널리 알리는 것, 불공평에 맞서 비폭력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주장하는 것, 소박하고 간결한 삶을 사는 것! 바로 이것이 그가 선택한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아무리 불리해도 주먹을 들어올리길 거부하는 간디의 이런 투쟁이 바보 같다고, 미쳤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았다. 그러나 그는 무자비한 폭력에도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겨 비폭력의 진정한 힘을 몸소 증명해 낸다. 부당함에 맞서 단결한 간디의 ‘평화 군대’는 더 낮은 곳을 향하며 핍박받는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할수록 더 강해졌고 더 멀리 진군한다. 그리하여 오랫동안 견고하게 버티고 있던 불평등이라는 벽에 마침내 균열을 일으킨다.
독자들은 아주 조용하지만 가장 강력한 간디의 투쟁을 함께하며, 영국의 오랜 핍박과 부당한 통치에서 벗어나 독립 국가로 향하는 인도를 지켜보게 된다. 그리고 위대한 그의 영혼이 모든 인류의 유산으로 스며드는 과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그가 단지 ‘인도 독립의 아버지’로 칭송되는 것을 뛰어넘어 인류의 ‘위대한 영혼’이라 일컬어지는 것은 마틴 루서 킹·넬슨 만델라를 비롯하여 후대의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 역시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시민 불복종』 정신을 이어 받은 것처럼, 간디의 정신은 위대한 유산으로 남아 온갖 부당함에 맞서 사랑과 평화로 투쟁하는 인류 역사의 계보로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주요 내용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이 당연시 되던 시대, 영국의 식민 통치를 받던 인도인들은 백인과 함께 1등석 기차에 타지 못하거나 포장된 도보를 이용할 수 없는 등 온갖 부당한 차별을 받는다. 간디는 이런 일들을 보고 겪은 후 불공평한 처사에 대항하는 평화적인 반격을 시작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꾸준히 행동하고 실천하던 그는 인도로 돌아가 비폭력 혁명을 주도하여 마침내 영국 통치에서 인도를 해방시킨다. 침착하고 조용한 그의 정신은 전 세계 시민권 운동에 많은 영감을 주었으며, 진정한 힘은 오직 사랑과 평화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증명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