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
*책읽는교육사회실천협의회 추천도서
*계몽사아동문학상 수상작
시간을 넘어 마음속에 오래도록 간직되는 동화 『눈새』,
독자들의 요청으로 다시 돌아오다!
40여 년 전, 동화 『눈새』는 ‘계몽사아동문학상’을 수상하며 세상에 첫선을 보였다. 그동안 『눈새』는 ‘안 울고는 못 배기는 책’, ‘감동과 여운이 살아 숨 쉬는 책’으로 소문나며 독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추천되어 왔다. 어린 시절 이 책을 읽고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눈새’를 기억하고 다시 만나고 싶어 하는 독자들의 요청에 힘입어, 이번에 푸른책들 <미래의 고전> 시리즈로 『눈새』가 새롭게 출간되었다. 세대를 초월하며 독자들의 마음속에 잔잔히 남아 있는 『눈새』는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
“눈새는 4차원의 세계인 눈나라의 왕자이다. 열두 살인 이 소년은 3차원의 세계인 지구로의 여행을 떠난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눈새의 여행을 통해 우리가 깨닫는 것은 지구라는 별의 존재 가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다. 눈새는 3차원인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의 시간 속에 4차원의 세계에서 가져온 꽃다발을 하나씩 걸어 준다. 꿈이 이루어진 세계에서조차도 꿈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눈새의 여행은 역설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곽재구 (시인)
곽재구 시인의 말처럼 강숙인 장편동화 『눈새』는 ‘꿈은 무엇일까?’라는 의문 하나만을 가슴에 품고 눈나라 왕자 눈새가 차원을 달리하는 두 세계 사이를 넘어 ‘슬프고도 아름다운 여행’을 하는 이야기이다. 이 지구별에 사는 사람들이 온갖 고통과 슬픔 속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꿈’과 ‘꿈꾸기’에 대한 탐구의 여정은 전혀 예기치 못한 이야기의 결말을 통해 우리 가슴속에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눈새가 ‘꿈의 의미’를 찾아 나서고, 결국
‘영원한 꿈꾸기’에 이르기까지
꿈은 무엇일까? 언젠가 눈나라에 왔던 한 사람이 ‘꿈꿀 필요가 없는 낙원에 살기보다는 괴롭고 슬프더라도 꿈꿀 수 있는 지구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남긴 후로, 4차원의 세상에서 살고 있던 눈나라 왕자 눈새는 자신도 모르게 지구별에 가 보고 싶다는 소망을 간직한다. 그리고 이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3차원의 세상 지구별로 떠난다.
지구별에서 눈새는 작은 집에서 홀로 살아가는 할머니, 부유하지만 어딘가 외로운 할아버지, 몸이 약한 경호와 그 가족들, 도시에서 손을 내밀어 준 영후 형 그리고 고아원 친구들까지,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면서 꿈이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한다. 그러나 좀처럼 그 답을 찾지 못한 채 사람들에게 숙명적으로 다가오는 고통과 슬픔을 함께 겪고 차츰 이해하게 된다. 그러는 동안 눈나라로 향한 그리움은 점점 커지고, 눈새는 눈나라로 되돌아가는 꿈을 꾸지만, 한 순간의 실수로 영원히 돌아가지 못하게 된다. 꿈에 대한 진정한 해답을 찾지 못한 눈새는 다른 이들이 꿈꾸는 모습을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 스스로 3차원 세상의 삶을 살아가면서 진정한 꿈꾸기를 시작한다.
눈새의 지구로의 여행은 꿈을 향한 탐구의 여정이지만, 인간 감정에 대한 인식의 여정이기도 하다. 눈새는 꿈의 의미에 대한 섣부른 결론에 도달하지 않고 슬픔, 분노, 노여움, 기쁨, 즐거움, 부끄러움, 외로움 등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을 찬찬히 관찰하며 이해해 간다. 작가 강숙인은 독자들이 나날이 성장하며 삶을 계속하는 동안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 인간 감정의 여러 빛깔들을 눈새의 여행을 통해 슬프고도 아름답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