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반갑다! 반가워! 그림과 함께 보는 ‘동시 그림책’
마음에 와 닿는 동시는 어른이 읽어도 그 순간 ‘반짝’하고 별이 뜬다. 동시가 지닌 사랑스런 익살에 한 번, 유쾌한 상상력에 한 번, 허를 찌르는 새로운 시각에 또 한 번 당하다 보면, 동시가 지닌 진가와 매력에 어른 역시 크게 공감하게 되는 것이 바로 동시가 지닌 참된 힘일 것이다.
이렇듯 어른들에게도 사랑받아 마땅할 동시가 정작 어린이의 사랑으로부터 소외당하고 있다는 인정하기 싫은 슬픈 현실 속에서 작품성이 탄탄한 동시집을 출간하게 되어 작은 기대를 모아 본다. 5년간 10쇄 이상의 중쇄를 거듭하며 많은 어린이들이 즐겨 읽는 책으로 자리 잡은 동시집 『거인들이 사는 나라』를 지었으며, 초등 학교 <국어> 교과서에 동시 5편이 실린 신형건 시인의 작품 24편을 동시 그림책 『배꼽』으로 엮은 것이다.
동시가 독자로부터 외면당하는 이유를 일각에서는 작품성 있는 동시 보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이런 때 중견작가의 믿을 만한 작품이 선을 보이는 것은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동시가 더 늘어난다는 것이기도 하고, 더불어 동시의 활성화에 보탬을 주는 반가운 일이기도 할 것이다. ‘동시 그림책’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남은미 화가의 그림이 시원하게 어우러진 『배꼽』은 텍스트 위주로 구성된 기존의 동시집들보다 아이들이 동시와 더욱 쉽게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리라 여겨진다.
‘배꼽’에서 ‘엄지발가락’까지, 고장 난 ‘엘리베이터’에서 ‘섬과 바다’까지
마음에 와 닿는 동시는 어른이 읽어도 그 순간 ‘반짝’하고 별이 뜬다. 동시가 지닌 사랑스런 익살에 한 번, 유쾌한 상상력에 한 번, 허를 찌르는 새로운 시각에 또 한 번 당하다 보면, 동시가 지닌 진가와 매력에 어른 역시 크게 공감하게 되는 것이 바로 동시가 지닌 참된 힘일 것이다.
이렇듯 어른들에게도 사랑받아 마땅할 동시가 정작 어린이의 사랑으로부터 소외당하고 있다는 인정하기 싫은 슬픈 현실 속에서 작품성이 탄탄한 동시집을 출간하게 되어 작은 기대를 모아 본다. 5년간 10쇄 이상의 중쇄를 거듭하며 많은 어린이들이 즐겨 읽는 책으로 자리 잡은 동시집 『거인들이 사는 나라』를 지었으며, 초등 학교 <국어> 교과서에 동시 5편이 실린 신형건 시인의 작품 24편을 동시 그림책 『배꼽』으로 엮은 것이다.
동시가 독자로부터 외면당하는 이유를 일각에서는 작품성 있는 동시 보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이런 때 중견작가의 믿을 만한 작품이 선을 보이는 것은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동시가 더 늘어난다는 것이기도 하고, 더불어 동시의 활성화에 보탬을 주는 반가운 일이기도 할 것이다. ‘동시 그림책’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남은미 화가의 그림이 시원하게 어우러진 『배꼽』은 텍스트 위주로 구성된 기존의 동시집들보다 아이들이 동시와 더욱 쉽게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리라 여겨진다.
‘배꼽’에서 ‘엄지발가락’까지, 고장 난 ‘엘리베이터’에서 ‘섬과 바다’까지
동시 그림책 『배꼽』은 제목이 주는 느낌처럼 평범하고 일상적지만, 우리들에게 의미가 있는 24가지의 이야깃거리들을 ‘배꼽’처럼 정감 있게 담고 있다.
어른들의 잔소리와 눈총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대개 배꼽을 만지작거리거나 손톱을 물어뜯거나 하는 버릇이 있다. 그리고 한껏 게으름을 피우며 고린내 나는 발을 죽어라고 닦지 않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가장 가깝고도 친근한 몸의 구석구석―「발톱」과 「배꼽」에서부터 「엄지발가락」, 그리고 「할아버지의 주름살」까지―을 이야기한 시들은 때때로 지저분하거나 부끄러운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 그 존재들을 당당히 들추어내 사랑받을 만한 존재로 부각시키면서, 아이들 스스로 자기 사랑의 마음과 함께 소외된 것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일깨우게 한다.
또한 일상적이고 평범한 소재인 ‘침대 밑의 먼지 뭉치’나, 「부러진 연필심」, 「비누」를 각각 ‘쥐가 되지 못한 아쉬운 존재’로, ‘내 마음의 욕심이나 조바심이 일으킨 안타까운 결과’로, 또한 ‘깔깔거리는 유쾌한 존재’로 새롭게 환기시키면서 일상적인 시선에 새로운 상상력과 깨달음을 얹어 주기도 한다.
아이들과 가장 가까운 「배꼽」에서부터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목에 있는 아파트의 ‘(하필이면)고장난 엘리베이터’, 그리고 아득히 먼 곳의 「섬과 바다」에 이르기까지, 우리 아이들과 관련된 생활과 삶과 자연의 모든 것을 즐겁고, 새롭고, 정감 어린 동시로 빚고 싶은 시인의 마음이 가득 담긴 책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