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동화를 읽고 난 후, '재미있다'라고 책을 덮을 때도 있지만 가끔은 작가의 기발한 발상과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확실한 의미가 드러났을 때 '왜?'라는 궁금증이 일어난다. 동화를 쓰기 시작한 동기가 있지 않았을까? 아님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배경에 어떤 이야기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호기심이 발동되기도 한다.
둘째 소녀가 읽고 엄마도 읽어 보라고 식탁 위에 올려 놓은 책 한 권을 집어 들고는 채 몇장을 읽지도 않았는데, 나의 궁금증은 시작되었다. 주말 아침에 만난 『내가 주인공이야』 의 "구니 버드"가 어떻게 독자를 만나게 되었을까?그녀의 이야기는 대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을까? 나의 궁금증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만 갔다.
차이나에서 워터 타워로 이사온 구니 버드의 등장은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다. 구니 버드의 자유롭고 다채로운 의상을 보는 순간, 수지 모건스턴의 '소피'가 절로 떠오르면서 구니 버드가 앞으로 어떤 패션을 보여줄 지 기대감을 갖게 한다. 또한 구니 버드의 전학은 워터 타워의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자, 새로운 변화를 일어날 것을 예견하듯, 구니 버드의 등장은 평범하지 않다. 너무나 색다른 옷차림과 당당하고도 여유있는 구니 버드. 전학 첫날의 어색함과 친구들의 관심어린 눈빛에 대한 부담스러움과 낯선 환경에서의 긴장감, 구니 버드에게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다.
선생님은 이야기를 몰고 다니는 구니 버드에게 이야기할 기회를 준다. 선생님도 친구들도 모두 구니 버드의 이야기를 원하기에 가능하다. 또한 선생님의 학생의 기분과 의사 전달에 대한 자유가 무척 멋지게 느껴지는 이야기이다. 선생님은 구니 버드에게 이야기할 시간을 충분히 마련해주며, 그 시간만큼은 구니 버드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고, 아이들과 함께 들으며 이야기를 즐긴다.
구니 버드는,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친구들에게 시작하는 이야기의 소재 또는 핵심어가 무엇인지를 미리 언급하고,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서 절대 다른 길로 빠지지 않고 차근차근 말을 한다. 솔직하게 자신이 경험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구니 버드.
구니 버드는 당당하다. 자신의 이야기를 선생님과 친구 앞에서 당당하게 말한다. 그리고 친구들도 앞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며, 나의 이야기를 다른 누군가에게 털어놓으며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를 느끼게 해 주었다.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주제를 정하고, 그 속에 첨가할 소재로는 무엇을 사용할 것인지를 정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나의 이야기 속에는 내가 있고,나의 시간과 생활이 모두 드러난다. 그것을 해낼 수 있는 자신감, 그것이 바로 구니 버드가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나를 사랑하고, 나의 시간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것, 그것이 바로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임을 잊지 말자.
★뉴베리 상 수상 작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 추천도서
★동화읽는가족 추천도서
★어린이철학교육연구소 선정도서
★아침독서 추천도서
내 삶의 주인공은 나! 우리 모두 주인공이 되는 이야기
『내가 주인공이야』 출간!
몇 년 전부터 출판계에선 ‘자존감’에 관한 책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직장인들을 상대로 한 자존감 높이는 기술, 취업 준비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을 위한 자존감 향상법, 심지어 초등학생들을 위한 자존감 높이는 법을 알려 주는 책도 출간되었다. 자존감은 말 그대로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심리’ 상태다. 이 현상은 내가 나를 어떻게 존중하고 사랑해야 할지에 관한 정보마저도 책에 의지하려는 현대인들이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독자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책 한 권을 읽는다고 없던 자존감이 하루아침에 생기기란 어려운 일이다. 나이가 들수록 정형화된 사고와 관습을 버리기 어려워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아이들의 자존감을 길러 주려는 부모들도 많아지고 있다. ‘우리 아이를 위한’ ‘엄마의’ 등의 단어가 붙은 자존감 관련 책이 유난히 많은 이유다.
사실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내 삶의 주인공은 나’라는 간단한 명제 하나만 알고 있으면 된다. 모든 자존감은 이 명제로부터 시작하며, 인생의 주인공이 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타인의 시선이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진짜 내가 원하는 일들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도 생긴다. 이러저러한 방법들을 구구절절 나열하지 않고, 재미있는 이야기 속의 이야기를 통해 ‘내 삶의 주인공은 나!’라는 사실을 우리 아이들에게 전달하여 자연스레 자존감을 키워 주는 동화 『내가 주인공이야』가 출판사 보물창고에서 출간되었다. 제목과 내용 그 어디에서도 ‘자존감 높이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진 않지만, 주인공 구니 버드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독자들은 어느새 나 역시 내 삶의 주인공이며, 내가 주인공인 이야기를 어디에서나 유창하게 할 수 있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
우리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 주고 싶은 부모님들, 친구들 앞에서 떳떳하게 이야기하고 싶은 아이들, 그냥 이야기를 재미있게 잘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내가 주인공이야』 속 구니 버드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어느새 머릿속에는 ‘내가 주인공’인 이야기 수십 편의 시나리오가 샘솟아 나고 있을 것이다.
‘뉴베리 상 2관왕’에 빛나는 로이스 로리와
‘이 시대의 가장 진솔한 이야기꾼’ 이금이 작가의 만남!
표지에서부터 엿볼 수 있는 구니 버드의 발랄함은 그 어느 동화에서 만났던 주인공과도 다르다. 우리가 흔히 ‘말괄량이’ 하면 떠올리는 삐삐보다 더 발랄하고 특별하고 똘똘하다. 그리고 당돌하다. ‘구니 버드’라는 자신의 이름을 어떻게 짓게 되었는지, 이사하는 과정에서 어떤 특별한 일을 겪었는지 등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누구보다 재미있고 자신 있게 친구들 앞에서 선보인다. 외모만 보고 구니 버드를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아이들은 물론 선생님까지 구니 버드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점점 깊게 빠져들기 시작한다.
『내가 주인공이야』는 구니 버드가 풀어내는 다섯 편의 이야기 속 이야기로 진행된다. 『별을 헤아리며』와 『기억 전달자』로 ‘뉴베리 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세계적인 아동청소년문학가 로이스 로리의 흡입력 있는 전개와 스토리가 구니 버드를 통해 전달된다. 로이스 로리의 이야기는 특색 있는 ‘말놀이’ 덕분에 한층 더 풍부해지는데, 언어의 특성상 ‘말놀이’가 있는 문장들은 번역하기가 더 까다롭다. 이 번역을 ‘이 시대의 가장 진솔한 이야기꾼’이라 불리는 우리나라 대표 아동청소년문학가 이금이와 그 아들이 공동으로 진행하며, 로이스 로리가 의도한 ‘말놀이’의 즐거움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아동청소년문학가의 만남이 『내가 주인공이야』를 통해 이루어진 것이다.
구니 버드의 이야기가 모두 끝나자 반 아이들과 선생님은 아쉬움에 아우성을 친다. 그런 아이들에게서 구니 버드는 자신이 이야기를 풀어 나간 것과 같은 방법으로 아이들이 ‘주인공’인 각자의 이야기를 끌어낸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특별하거나 잘나서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누구라도 자신만의 이야기를 함으로써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사실, 결국 내 삶의 주인공은 나라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이다. 나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법, 그로 인해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되는 법을 『내가 주인공이야』를 통해 배우며 진짜 내 삶의 주인공은 나라는 사실을 오롯이 느끼는 풍요로운 순간을 맞이하길 기대해 본다.
●주요 내용
워터타워 초등학교에 구니 버드라는 특이한 이름의 한 한생이 전학을 온다. 구니 버드는 자신이 양탄자를 타고 차이나에서 왔다고 이야기하며, 프린스에게 선물 받았다는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하고 다니고, 교향악단을 지휘하느라 학교에 지각했다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자꾸 한다. 아이들과 선생님은 구니 버드가 이상한 아이라고 생각하다가도, 점점 구니 버드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는데……. 과연 구니 버드가 전하는 이야기 속에는 무슨 비법이 숨겨져 있는 걸까? 구니 버드의 이야기는 모두 진짜인 걸까?
학교에서 살아남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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